두 개의 ‘연예인 마약 리스트’를 바탕으로 검찰과 경찰이 입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연예계에 추가 태풍이 몰아칠 조짐이다.

13일 황수정이 히로뽕 투여 혐의로 구속되면서 촉발된 연예계 마약 사건이 15일 댄스 가수 싸이가 대마초로 구속되면서 새 국면으로 들어섰다. 또 다른 연예인이 비공개 조사를 받고, 연예계와 검찰, 경찰 주변에서 떠도는 리스트 소문이 싸이에 의해 사실로 확인돼 연예계는 발칵 뒤집혔다.

최근 떠도는 마약 리스트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황수정의 애인 강씨와 관련된 리스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정통한 소식통에 의해 확인된 검찰 리스트다.

일부 연예인의 경우는 강씨와 검찰 리스트 양측 모두에서 이름이 확인되고, 또다른 연예인은 강씨와 검찰 리스트 한 쪽에만 올라가 있다.

◆강씨 리스트


공개적으로 확인된 연예인은 댄스 가수 싸이. 황수정과는 달리 대마초 혐의로 구속됐지만 싸이가 황수정이 구속되기 사흘 전 강씨가 운영하는 모 가라오케에서 황수정과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져 강씨 리스트로 분류됐다.

이밖에 강씨와 한때 사업 관계를 맺었던 방송인 Y도 혐의 유무와는 관계없이 일단 리스트에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 가수 J도 강씨 리스트에 올랐다. 특히 J는 강씨 가라오케에서 강씨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져 주시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J가 관련되면서 친분이 돈독한 것으로 알려진 탤런트 C, H, 가수 K도 리스트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검찰 리스트


검찰과 연예계 주변 정보통들에 의해 확인된 검찰 리스트에도 여러 명의 연예인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 리스트는 소문으로 떠돌고 있어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나 황수경 사건이전에 이미 한 인기 가수가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고, 이후 치밀한 수사에 따라 체포 스케줄이 잡힌 것으로 보여 강력한 신빙성을 띠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가수 K. 가수 K는 황수정 히로뽕 사건이 터지기 전에 벌써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그는 무혐의로 바로 나왔다)

남자 가수 J는 강씨 리스트에 이어 검찰 리스트에도 올라 황수정 싸이에 이어 세번째 체포 대상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영화배우 L, P도 역시 리스트에 올라 의혹의 눈초리를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