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전 제 딸을 믿습니다.”
13일 히로뽕 투여 혐의로 수원지검에 구속된 황수정의 아버지 황종우씨(57)가 말문을 직접 열었다.
15일 밤 황수정의 집 근처에서 만난 황종우씨는 “어제와 오늘 두차례 면회했는데, 수정이는 마약을 복용했는지 정말 몰랐다고 했다. 난 지금껏 가족들을 실망시킨 적이 없는 수정이를 믿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황종우씨와의 일문일답.
▲황수정은 어떻게 지내나
-어제와 오늘, 두 차례 면회를 갔다. 잘 견뎌내고 있다고 했다.
▲무슨 말을 나눴나
-오늘은 면회시간 5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나왔을 정도로 서로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이기만 했다. 수정이는 정말 마약인 줄 몰랐다고 한다. 재판 과정에서 모든 게 밝혀질 것이니 급히 서두르지 말라고 했다.
구속적부심도 신청하지말라고 해서 이를 따를 작정이다. 변호사도 좀 더 알아본 후 선임할 예정이다.
▲황수정이 잡혀간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은 누구의 집인가
-지난 봄 수정이 엄마가 골라준 곳이다.(지금까지 그 장소는 함께 구속된 강모씨의 집으로 잘못 알려졌다) 수정이가 촬영이 끝나고 집에 오면 너무 멀어 힘들어 해 우리가 따로 얻어줬다.
▲강씨가 직접드라마 출연계약서도 작성했다. 황수정의 수입은 누가 관리했나
-모든 돈은 수정이 엄마가 관리했다. 수정이는 검소한 편이어서 돈을 거의 쓰지않고, 급할 때는 카드를 사용했다. 미국에 유학 가 있는 남동생의 유학비도 수정이가 많이 보탰다.
▲강씨의 존재를 몰랐나
-정말 몰랐다. 수정이는 이성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다. 평소 결혼할 나이가 되지 않았느냐는 가족들의 말에도 일을 더 하고 싶다며 결혼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부모 처지에선 깊은사이가 아니었으리라 생각한다.
▲황수정이 평소 친한 연예인은 없었나
-수정이 성격이 싫은 사람 안 만나고 굳이 사람들에게 신세지기 싫어하는 탓에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것이 더 파장을 불러 일으킨 것 같아 너무 아쉽다. 수정이는 감기약도 안 먹는 아이인데, 약을 탄 술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당연히 마시지 않았을 것이다.
▲어머니가 병원에 있다고 들었는데
-수원지법 영장계에서 연락이 온 12일 오후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수정이는 어머니에게 절대 면회오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황종우씨는 “어쨌든 수정이가 큰 잘못을 했으니 죄송하다. 재판 결과를 지켜봐 달라. 그리고 가족들과 수정이의 고통을 조금은 이해해달라”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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