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진 실수로 엔딩무대 더블캐스팅…팬들 폭력 유발
가수들의 ‘엔딩 무대 쟁탈전’이 팬들의 폭력을 유발시켰다.
지난 28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에서 펼쳐진 <청소년 마약퇴치 익사이팅 콘서트>가 끝난 뒤 일부 팬들이 무대 위로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돼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사건은 톱스타 유승준(25)과 문희준(23)이 엔딩 무대에 더블 캐스팅되면서 시작됐다.
유승준과 문희준은 콘서트 장소에 도착했을 때 자신이 각각 맨 마지막으로 노래를 하는 줄 알았다. 출연 섭외 때 연출진으로부터 ‘엔딩무대’를 약속 받았던 것.
그러나 행사장에 도착해서야 두 가수는 엔딩 무대가 더블 캐스팅된 사실을 알고 미묘한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유승준 측은 방송 큐시트상 엔딩 무대 가수로 선정돼있는 것을 이유로 양보할 뜻이 없음을 밝혔고, 출연 섭외 때 구두로 엔딩 무대를 약속받았던 문희준 측은 제작진에 강력히 항의를 했다.
이에 제작진은 문희준 측의 항의를 받아들여 급히 엔딩 무대의 주인공을 문희준으로 교체하겠다고 약속했다가 다시 번복하는 등 갈팡질팡했다.
이 과정에서 유승준과 문희준 측은 일촉즉발의 험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험악한 줄다리기 끝에 결국 엔딩을 장식한 가수는 유승준.
엔딩무대에 차지하지 못하게 된 문희준은 결국 무대에 오르지도 못하고 행사장을 떠나야했다.
문희준이 무대에 오르지 않고 돌아 간 다음에 실망한 문희준 팬들은 공연이 끝난 뒤 ‘문희준이 출연한다는 제작진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급기야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소동을 부렸다.
팬들은 난동 후 행사장을 정리하고 가는 성숙함을 보이긴 했으나 처음부터 빚어지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아쉬운 장면이었다.
행사를 주관한 MBC 외주 제작부 관계자는 “섭외과정에서 빚어진 오해였다. 문희준이 무대에 오르지 않은 것은 출연예정 가수가 출연하지 않은 단순한 사건에 불과할 뿐”이라며 한 발 빼는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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