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 무장단체에 총맞아...이·팔관계 중대위기
이스라엘 집권연정내 극우강경파인레하밤 지비(75) 관광부 장관이 1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의해 암살됨에 따라 미국의 중재로 해법을 찾아가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가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지비 장관은 이날 오전 투숙 중이던 동예루살렘 팔레스타인촌 부근 하얏트 리전시 호텔 입구에서 괴한이쏜 총에 머리와 목 등 세 곳을 맞아 중태에 빠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과격 단체인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은 사건 직후 이번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면서 "이스라엘이 8월 미사일 공격으로 PFLP 지도자 알리아부 무스타파를 표적 암살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민족연합당 당수인 지비 장관은 아리엘 샤론 총리가 추진해온 평화안에 반발, 15일 사임의사를 밝혔으며 17일 공식 퇴임할 예정이었다.
이스라엘군 창설때부터 20여년간 복무하며세 차례 중동전쟁에 참전한 장성 출신으로,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주민 축출을 주장해온 극우파의 대표적 인물이다.
샤론 총리는 사건 직후 소집한비상각의에서 "이번 사건으로 과거 상황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고 말해 일부지역 철군 등 그 동안 추진해온 평화안을 포기하고 강경 입장으로 돌아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이번 사건으로 강경파들의 반발이 한층 거세져 연정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세계가 테러와의 전쟁에 나선 마당에 강경책을 고집할 수도 없어 향후 진로 선택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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