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는 맞대결서 아니카 소렌스탐을 눕히고 2주 연속 우승의 가능성을 높인 좋은 출발이었다. 그러나 시즌 6승을 노리는 박세리(24)에게는 마지막 홀 보기가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박세리는 5일 북가주 발레호의 히든브룩 골프장(파72·6,678야드)에서 열린 LPGA 삼성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75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기록, 2언더파 70타로 지 난해 신인왕 도로시 델라신과 공동선두에 올랐다. 지난주 AFLAC 챔피언스 대회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정상 제패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그러나 박세리는 더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한 것이 께름찍하다. 소렌스탐에 무려 5타차로 앞선 단독선두로 마지막 홀에 들어갔지만 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소렌스탐과의 간격이 3타차로 줄어들며 먼저 경기를 마친 델라신에 공동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드라이브샷을 왼쪽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박세리는 소렌스탐과 델라신 등 남들이 다 버디를 잡은 홀에서 1타를 까먹고 만 것이었다.
이날 선수들은 까다로운 코스와의 싸움에다 세찬 바람과 차가운 날씨까지 겹쳐 좀처럼 스코어를 낮추지 못했으나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박세리와 대회장소와 가까운 곳에서 태어나 자란 델라신은 큰 위기 없이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4번홀(파4·333야드)에서 10피트짜리 버디펏 성공시킨 박세리는 5번홀(파5·545야드)에서 3번째 샷을 핀 7피트 부근에 붙여 2연속 버디의 기세를 올렸다. 후반에 들어서는 10번홀(파4·390야드)에서 2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려 보기를 범했지만 박세리는 15번홀(파3. 175야드)에서 멋진 20피트 버디펏으로 이를 만회했다. 그리고는 16번홀(파5·529야드)에서 다시 10피트짜리 버디펏을 성공시켜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박세리는 18번홀(파5) 실수로 애써 줄인 1타를 다시 까먹었다.
소렌스탐은 이날 1오버파 71타에 그쳐 이븐파를 친 카리 웹(단독 6위)과 2오버파를 친 김미현(공동 9위)의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김미현은 이날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가 5개나 쏟아져 디펜딩 챔피언 줄리 잉스터, 다티 페퍼와 동률을 이뤘다.
한국대표로 출전한 서아람(27)은 트리플보기 1개, 더블보기 2개 등 10 오버파 82타로 무너져 최하위인 20위에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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