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고별피칭 박찬호 배리 본즈와 내일 맞승부
마지막 출격에서 유종의 미를….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오는 5일 오후 7시30분 샌프란시스코 팩벨팍에서 다저스의 영원한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마지막이자 어쩌면 다저스 멤버로서 고별전이 될 수 있는 출장. 더구나 다저스가 이미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음에도 불구, 이날 최종등판은 결코 가볍게 볼 경기가 아니다. 상대인 자이언츠가 타이트한 페넌트 레이스 가운데 있고 자이언츠의 수퍼스타 배리 본즈가 경이적인 홈런기록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
특히 본즈의 홈런기록 도전으로 인해 이 경기에 쏠리는 관심은 플레이오프에 버금갈 정도다. 케이블 채널 FSN2가 남가주지역에 중계하는 것 외에 ESPN도 이 경기를 더블헤더 2차전으로 미 전역에 중계한다. 더블헤더 첫 경기와 경기시간이 많이 겹쳐 ESPN중계는 중반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전이라도 본즈가 타석에 들어오면 첫 게임 중계를 일시 중단하고 박찬호와 본즈의 맞대결을 1구1구 모두 내보낼 계획.
비록 본즈 때문에 덩달아 받게된 스팟라잇이긴 하지만 본즈처럼 박찬호도 올해 프리에이전트 클래스를 대표하는 특급선수다. 양 선수가 시즌 후 과연 어디로 향할 것인가는 모든 메이저리그 팀들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는 팀들에게 이날 둘의 맞대결은 더욱 흥미거리다.
관심의 초점은 과연 박찬호가 본즈가 홈런을 칠 기회를 줄 것인가 하는 점. 본즈가 기록에 접근하면서 최근 경기마다 투수들은 아예 본즈에게 스트라익을 던지지 않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달 25일 자이언츠전에서 본즈와 3차례 대결했는데 첫 2번은 거의 고의성 포볼로 내보냈고 3번째 타석에서 낮게 깔려 들어가는 직구로 내야땅볼을 유도했다. 이번에도 박찬호는 여차하면 걸린다는 자세로 타구를 끌어당기지 못하도록 바깥쪽 플레이트를 살짝 벗어나는 유인구 중심의 투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 본즈는 박찬호로부터 박찬호가 상대한 타자중 가장 많은 통산 5개의 홈런을 뽑아내 단연 경계1호다.
본즈의 홈런기록도전에 밀려 뒷전으로 밀려난 감이 있지만 경기에서 이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다저스와 자이언츠의 오랜 라이벌 관계는 서로 자기가 우승하지 못하면 최소한 상대방도 우승하지 못하게 ‘재’를 뿌려야 한다는 것이 기본이다. 한마디로 물귀신 역할을 하는 것. 박찬호가 인상적인 투구로 본즈를 제압하며 자이언츠의 플레이오프 꿈에 제동을 거는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실추된 이미지와 추락한 주가를 만회할 수 있을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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