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자동차업계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머슬(muscle)카가 자취를 감추게 됐다.
머슬카는 차체에 비해 강력한 엔진을 장착한 스포츠카 계열을 말하는 것으로 이번에 제너럴 모터스(GM)가 2002년 이후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모델은 세비 카메로와 폰티액 파이어버드.
GM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직접적인 이유는 판매량 저조 때문이다.
하지만 GM은 이 모델들의 생산은 중단하지만 소비자들의 ‘카메로’와 ‘파이어버드’라는 이름에 대한 애정이 여전히 높아 미래에 이들 이름을 단 다른 모델들이 등장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지난 1967년 처음 일반에게 소개된 카메로와 파이어버드는 1964년 포드가 내놓은 머스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이에 대적하기 위해서 GM이 개발한 것이다.
이들 두 모델은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엔진마력이 높아 스피드를 즐기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카메로의 가격은 1만8,655달러에서 시작되고 라이벌인 포드 머스탱의 기본가격은 1만7,595달러다. 하지만 보다 큰 엔진을 장착한 하이 퍼포먼스 모델의 머스탱, 카메로, 파이어버드는 3만달러선을 쉽게 넘는다.
GM은 이 모델들의 생산중단은 무척 내리기 힘든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매출감소가 가장 큰 이유다. 카메로와 파이어버드 모델의 판매량이 공장을 가동하기에 불충분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대로 그냥 밀고나갈 수가 없었다"
GM 대변인 톰 윌킨슨은 말한다.
금년 8월까지 카메로의 판매량은 25%가 줄어들었고 파이어버드는 28%가 감소했다. 포드의 버스탱도 같은 기간 12%가 떨어졌다. 카메로와 파이어버드의 금년 통합판매량은 3만8,564대로 머스탱의 3분의 1 수준이다.
카메로와 파이어버드를 생산하는 GM 공장은 캐나다의 퀘벡 한 군데.
퀘벡 공장은 내년 가을 문을 닫을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이미 380명이 해고됐고 현재는 1,100명이 조업중이다.
GM은 퀘벡 공장의 근무자 대부분이 향후 수 년 동안 조기은퇴 대상자들이라고 밝혔다. 이들 근로자 노동계약은 공장폐쇄 후 3년까지 보험등 직원혜택과 급료를 지불하는 것을 담고 있다.
GM에 생산중단결정을 철회해달라는 켐페인을 벌이고 있는 카메로 소유주들마저도 회사의 결정을 어느정도 예상했었다고 말한다.
"우리는 당연히 카메로를 그리워 할 것이다. 제너럴 모터스가 오랫동안 보다 많은 카메로를 생산하면 좋겠지만 현재 운행중인 차만해도 수백만 대에 달할 것이기 때문에 복원은 별 문제가 없다"
구식모델 소유주들의 모임인 중부 플로리다 클래식 카메로 협회의 진 퍼거슨 회장은 말한다.
GM은 공장폐쇄에 앞서 카메로 생산 35주년 기념모델과 파이어버드 트랜스앰 수집용 특별모델을 각각 제작, 마지막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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