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는 울고 UCLA는 웃었다.
USC는 22일 오리건 유진에서 열린 전국 8위 강호 오리건과의 팩10 컨퍼런스 원정경기에서 마지막 12초를 남기고 필드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22대24로 아깝게 역전패 했다. 반면 UCLA는 오하이오 스테이트와의 홈경기서 디펜스의 철통같은 수비로 13대6으로 승리, 짜릿한 홈오프너를 만들었다.
테러 사태로 철저한 보안검색을 받고 입장한 7만3,000여 관중이 지켜본 가운데 로즈보울서 열리 이날 경기에서 UCLA는 오하이오 스테이트에게 총 166야드만을 허용하면서 단 한번도 오펜시브 터치다운을 허용하지 않았다.
앨라배머·캔사스 시즌 첫 2경기서 부진했던 쿼터백 코리 퍼스는 1쿼터 와이드리시버 라이언 스미스에게 24야드 터치다운패스를 성공시키는 등 이날 25번을 던져 16개를 성공(261야드) 시키는 맹활약을 보였다. 이날 승리로 UCLA는 시즌 전적 3승 무패를 기록했으며 AP 랭킹은 12위로 향상 됐다.
USC는 이날 3쿼터 중반까지 21대6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3·4쿼터에 내리 16점을 획득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강력한 하이스먼 트로피 후보인 오리건의 쿼터백 조이 해링턴은 경기 종료 1분5초를 남기고 마지막 61야드 드라이브를 성공시켜 오리건에게 시즌 3번째 승리(무패)를 안겼다. 이날 승리로 오리건은 AP 전국랭킹 6위에 올랐으며 USC의 시즌 전적은 1승2패로 떨어졌다.
한편 강호 플로리다 스테이트가 약체 노스 캐롤라이나에게 9대41로 대패해 지난주 5위에서 18위로 랭킹이 추락했으며 2위 플로리다는 켄터키를 44대1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6위 텍사스는 휴스턴을 53대26으로 꺾었으며 10위 캔사스 스테이트는 뉴멕시코 스테이트를 맞아 64대0으로 대승했다.
한편 23일 발표된 대학풋볼 AP랭킹에서는 지난주 경기가 없었던 마이애미가 1위를 고수했으며 플로리다가 2위를 지켰다. 역시 경기가 없었던 오클라호마와 네브라스카가 각각 3위와 4위에 랭킹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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