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안 따라주고 마음만 앞서는구나."
자신의 홈런기록(싱글시즌 70개)이 수립 3년만에 경신 위기에 몰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거포 마크 맥과이어. 그는 무서운 페이스(11일 현재 63개)로 간격을 좁혀 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왼손 슬러거 배리 본즈의 홈런 퍼레이드를 지켜보며 속이 탄다. 부상만 아니면 지난 98년 전세계를 달군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와의 경쟁에 버금가는 홈런 레이스가 펼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서기 때문이다.
맥과이어는 10일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팻치지와의 인터뷰에서 "건강하지 못해 본즈에 맞서지 못하고 있는게 한"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는 본즈가 3년전 자신보다 훨씬 쉬운 컨디션 아래 홈런행진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맥과이어에 따르면 자신이 아무도 깨지 못할 것이라는 37년 된 기록을 경신한 것에 비해 이제 3년된 기록을 갈아치우기는 훨씬 쉬운 편이며, 자신이 당시 기록 경신 62호를 날릴 때까지 2개월 이상의 집중적인 스팟라이트를 받았던 것에 비해 본즈에게는 여태껏 그런 압박감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즈의 스태미나가 놀랍다는 맥과이어는 "그가 신기록을 세우면 가장 먼저 축하해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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