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하얀 피부거나 주로 실내생활을 하는 직장인, 20대 젊은 여성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외선에 훨씬 민감하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재일 교수팀(02-760-3274)은 최근 "한국인 고유의 광피부형 분포를 연구하기 위해 98년부터 3년간 전국 6개권역(서울 200명ㆍ경기도 336명ㆍ강원도 194명ㆍ경상도 193명ㆍ전라도 161명ㆍ충청도 212명) 1,296명을 대상으로 자외선 반응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광피부형이란 자외선의 민감성을 측정하기 위해 피부가 검게 타는 정도를 1~6가지 형으로 나눈 카테고리를 말한다. FDA(미식품의약국)에서 공인, 세계적으로 피부손상 기준으로 삼고 있다.
윤 교수는 또 "백인 중심의 피부형으로 구분했던 5형이 동양인이라는 종전 피부형에 대한 인식은 잘못됐다"면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1~5형까지 다양한 피부형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피부형을 햇빛에 의한 반응정도(흑인에 해당되는 6형 제외)에 따라 구분해보면 1~5형(▦ 1형 언제나 심하게 탄다 ▦ 2형 자주 심하게 탄다 ▦ 3형 적당히 탄다 ▦ 4형 약간 탄다 ▦ 5형 잘 타지 않는다)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3형이 632명(48.8%)으로 가장 많았고 4형 288명(22.2%)ㆍ5형 231명(231명)ㆍ2형이 114명(8.8%)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성별 조사결과 여성의 경우 자외선에 민감한 스타일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1형은 20대가 가장 많아 연령층이 낮을수록 자외선에 민감했다.
직업에 따른 피부형 조사결과에서는 3형의 경우 실내근무자 50.9%, 실외근무자 32.8%를 차지했다. 특히 자외선에 예민한 1ㆍ2형은 실내근무자가 실외근무자에 비해 5배 가까이 많았다.
윤 교수는"자외선에 의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광피부형 차이는 선천적인 피부형이 좌우하지만 직업이나 자외선 노출정도에 따라 후천적으로 변할 수 있다"면서 "특히 자외선에 민감한 1ㆍ2형의 흰 피부를 가졌거나 유난히 희고 실내에서 활동하는 사람, 20대 젊은 여성들은 각별한 조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또 "갑자기 과다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기미ㆍ주근깨와 함께 피부 탄력성을 유지시켜 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파괴됨에 따라 잔주름 등 피부노화를 유발하며 심할 경우 피부암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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