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이기찬(22)이 올가을 가요계의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다.
2년여만에 팬들 앞에 섰다는 신비감과 연극을 이용한 독특한 뮤직비디오가 벌써부터 음악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데뷔 이후 굳어진 미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난이기찬.
새 노래 ‘또 한번 사랑은 가고’를 들고 나온 이기찬은 확실히 달라졌다. 무감, 무색이던 그의 이름에 강렬한 색채가 덧입혀졌다. 고집하던 자기만의 음악색깔을 내던진 것도 대중들을 자극하는 요인. 가을 단풍과 어쩐지 잘 어울릴 것 같다.
▣ 박진영, 홍종구 등이 나섰다이기찬은 사실 데뷔 때부터 발라드계의 동량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예상보다 못한 결과에 실망하곤 했다.
그후 2년. 이기찬은 곰의 쓸개를 씹는 마음으로 음악작업에 온 정열을 쏟아 부었다. 고급스런 발라드만을 고집하던 자신의 음악세계를 과감히 내던지고 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박진영, 노이즈 출신의 홍종구, 양정승, 심상원, 이용민 등 내로라하는 작곡가들을 찾아가 노래를 의뢰했다. 이들 역시 이기찬이 발로 뛰는 모습에 감탄, 적극적인 자세로 앨범 작업에 임했다.
▣ 가을과 어울리는 노래들
이기찬의 이번 5집 앨범에는 총 12곡이 담겨있다. 어느 노래를 들어도 가을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은은하다.
12곡 모두 나름의 매력이 있어 타이틀곡 선정에 애를 먹었다. 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도 12곡 전부 후보로 올라와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어렵게 선정한 노래는 ‘또 한번 사랑은 가고’. 박진영이 작사, 작곡한 노래로 그만의 감수성을 한껏 뽐낸다. 이별의 아픔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어 어느 노래보다 가을과 잘 어울린다는 판단.
앨범이 발표되기 전 이미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결과 대부분의 팬들이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날 것 같다’, ‘헤어진 사람이 생각난다’는 등의 반응을보였다. 바로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증거다.
▣ 전혀 색다른 뮤직비디오어떤 뮤직비디오를 만들까? 이기찬은 음악이 만들어지면서 뮤직비디오에 대한 고민으로 밤잠을 설쳤다. 뮤직비디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터였다.
그러던중 이기찬은 우연히 구경한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보게 됐고 그 눈물 나는 감동을 잊을 수 없어 뮤직비디오로 사용하게 되었다.
그래서 ‘또 한번 사랑은 가고’ 뮤직비디오는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움을 전한다.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의 따뜻한 감동이 뮤직비디오에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 고영준 감독이 연극을 살아있는 감각 영상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정교민 기자 gmjung@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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