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카페등서 일해온 이희훈씨 "최근들어 도박장 자주 출입해"
이민생활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한때 도박까지 손댄 것으로 알려진 4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10일 밤 9시50분께 LA한인타운내 7가와 호바트 블러버드 근처에 있는 한 아파트(710 S. Hobart Blvd.)에서 C클럽 종업원으로 일하던 이희훈(40·사진)씨가 침실 전등에 목을 매단 채 숨져있는 것을 이씨의 부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 가족과 경찰에 따르면 이씨의 부인 김모씨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식당 일을 나가면서 이씨를 마지막으로 봤으며 딸은 밤 9시께 집에 들어왔으나 이씨가 침실에서 자살한 줄은 모르고 있었다.
이씨의 친구 등 주변에 따르면 이씨는 3년 전 미국에 온 뒤 한인타운에 있는 태미 클럽, 카페 미련 등에서 2년 정도 웨이터로 일했으며 지난 6월말에는 최근 오픈한 C클럽으로 직장을 옮겨 일해왔다. 평소 이모씨와 가깝게 지내온 홍모(40)씨 등 이씨를 아는 사람들은 "내성적이고 성실했던 이씨가 그동안 이민생활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이로인해 도박까지 손대 최근에는 새벽에 일이 끝난 뒤 도박장을 찾았고 도박장 주변의 사채업자로부터 고리사채를 끌어다 써 빚 독촉에도 시달린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주변에 따르면 이씨는 몇몇 사람과 도박에 빠져 오후 5시인 출근시간마저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등 직장에서 문제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김씨는 "돈 때문에 많이 고민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미국에 오기전 한국에서 교복관련 작은 사업체를 운영했으나 어려움을 겪었으며 성격은 내성적이긴 했지만 성실하고 주변사람들과도 잘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이씨는 부인과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구성훈·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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