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사의 모든 흥행기록을 갈아치운 곽경택감독의 ‘친구’가 20일 서울 개봉관에서 간판을 내린다.
이로써 3월 31일 선을 보인 이래 ▲최단기간 전국관객 600만명 돌파(38일) ▲개봉주말 최다관객(서울 22만3천246명ㆍ전국 58만2천902명) ▲최다 예매표 판매(7만7천291장) ▲최단기간 제작비 회수(2일) 등 불멸의 신화를 남긴 ‘친구’는 112일 만에 전설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친구’는 8일 현재 서울 265만8천900명, 전국 813만4천500명의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는데 개봉관이 CGVㆍ메가박스ㆍ신촌아트홀 3개에 불과해 서울 300만, 전국 900만이라는 기록을 넘보는 것은 불가능한 형편이다.
’친구’가 기록행진을 중단하는 것은 비디오의 출시 예정일이 8월 1일로 잡혀있기 때문. 서울의 재개봉관이나 지방의 일부 영화관에서도 비디오 출시 이전까지는 모두 막을 내릴 예정이다.
할리우드 흥행대작이 상륙하기 시작한 이후 관객 동원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것도 상영 중단 결정에 크게 작용했다.
주말 서울지역 극장의 좌석당 평균 관객수를 보면 ‘친구’가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던 5월 말까지만 해도 5명을 넘어섰으나 ‘진주만’이 개봉된 6월 2∼3일에는 4.74명으로 떨어졌고 23∼24일에는 1.98명으로 급락했다.
지난 7∼8일 ‘친구’를 상영하는 3개관이 동원한 관객은 좌석당 평균 1.20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 ‘슈렉’의 10.39명에 비하면 그야말로 `초라한’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 hee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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