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천식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천식이라는 단어 앞에 ‘난치성 만성질환’이라는 말이 붙을 뿐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천식이 쉽게 치료되지 않는 것은 분명하지만 적절한 노력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는 있다고 밝히고 있다.
환자 스스로 노력으로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것. 전문의들은 매일 다음과 같은 몇 가지만 체크해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폐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문의들이 제시하는 8가지 수칙을 알아본다.
◇천식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무엇보다 환자 자신이 천식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질병을 안다는 것은 자신이 앓고 있는 질병의 악화를 막기 위해 꼭 필요하다.
천식환자 중에는 자신이 천식을 앓고 있다는 것 자체조차 모르는 경우가 있다. 증상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점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문의한다.
◇원인물질은 찾아냈는가 원인물질을 찾아내지 못한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소용이 없다. 원인 혹은 자극물질을 없애면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말이다.
원인물질은 의료기관을 찾아 피부반응검사나 혈액검사로 찾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전문의들이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약을 먹거나 흡입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약을 제대로 복용하고 있는가 천식 치료제는 규칙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다.
의사가 처방한대로 흡입제라면 흡입제대로 경구약은 경구약대로 시간에 맞춰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약 복용은 치료의지 대한 환자의 관심도를 반영한다.
◇폐 기능 변화에 대처능력이 있는가 전문의들에 따르면 만성환자 대부분이 자신의 증상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휴대용 폐기능 측정기(피크플로미터)를 이용해 하루에 몇 차례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은 치료의 첫 걸음이다. 결과에 따라 기관지 흡입제를 투여해야 할지 병원으로 가야 할지를 판단한다.
◇흡입기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가 상당수 환자들이 흡입기에 대해 불신을 하고 있다.
그것은 약효가 없어서가 아니라 흡입기를 작동하는 데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불안감이다. 스페이서라는 기구를 이용하면 흡입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처방을 받으면서 의사에게 사용법을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약을 바꿔 본적은 있는가 천식 치료제는 매우 다양하고 효과에도 큰 차이가 있다. 일정기간 약을 복용했는데도 변화가 없다면 다른 치료제로 바꿔보는 것도 염두에 둘 일이다. 특히 흡입제 세레타이드의 경우 치료효과가 뛰어나다는 임상논문이 많이 나와 있다.
◇확실한 진단을 받았는가 천식과 비슷환 증상을 보이는 유사질병도 많다. 심부전증이나 심장판막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약물 등 다른 방법을 동원했는데도 낫지 않는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직장환경은 생각해 봤는가 성인 천식환자의 10~15%는 직장에 원인물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장 동료들도 천식을 앓고 있으면서 증상이 주말이나 휴가기간에 나아진다면 직장에 원인물질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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