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테니스로 벨기에 10대 헤닌 돌풍 잠재워
여자 파워테니스의 대표주자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가 윔블던 챔피언 트로피를 2년 연속 들어올렸다.
잦은 비로 예정보다 하루 늦은 8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론 센터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 경기에서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 벨기에의 저스틴 헤닌을 세트스코어 2대1(6-1, 3-6, 6-0)로 제압했다. 윔블던 여자단식 2연패 성공은 지난 96년 슈테피 그라프 이후 5년만이며 흑인선수로서 연속 우승은 지난 58년 이후 윌리엄스가 처음이다.
남자선수 못지 않은 강한 서비스와 발리를 구사하는 윌리엄스에게 이날 비로 젖은 윔블던의 잔디코트는 2년 연속 우승 달성의 최적의 무대였다. 근육질의 6피트1인치가 체구가 젖은 잔디위에 꽃아 넣는 최고 시속 118마일의 파워서브를 대적하기에 5피트6인치의 19세 소녀 헤닌은 너무 가냘프게 보였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채 1세트를 6대1로 20분만에 따낸 윌리엄스는 비로 지연된 2세트에서 헤닌의 그라운드 스트로크에 밀리며 3대6으로 내줘 승부는 다시 원점. 그러나 마지막 세트는 강서브에 이은 발리, 날카로운 서브 리턴을 완벽하게 구사한 윌리엄스의 6대0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
이날 약자편인 윔블던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힘겨운 싸움을 벌인 헤닌은 윌리엄스의 힘과 노련미에 밀려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 진출에 만족해야 했으며 올해 호주 오픈과 프렌치 오픈에서의 부진이 연습부족 때문임을 고백해야 했던 윌리엄스는 이번 우승으로 그동안의 슬럼프를 단숨에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변덕 날씨 때문에 8일까지 3일간에 걸쳐 진행된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와 팀 헨만(영국)간의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는 결국 이바니세비치가 세트스코어 3대2승을 거두고 9일 호주의 패트릭 래프터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로써 이바니세비치는 윔블던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결승에 오른 최초의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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