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시즌 도래로 당국 8,000명 증원 계획
올해 58세인 제임스 윌킨스는 비오는 듯한 땀을 닦아내며 콜로라도인근 몬트로스의 산악지대에서 산불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IBM 네트웍 프로그래머 윌킨스는 왜 이곳에서 고생을 하고 있을까.
1백년만의 최악이었던 지난 해 산불을 경험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윌킨스는 기초적인 산불진화방법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윌킨스는 작년 여름 보울더에 있는 집인근에서 두 번이나 산불을 경험한 후 자원소방대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
"집앞 1마일까지 불길이 접근했었다. 너무 무서웠다"
윌킨스는 회상한다.
그가 한 달 전 등록한 곳은 콜로라도 산불 소방학교.
윌킨스를 포함한 1,200명의 학생들은 이 소방학교에서 기초소방법, 고등소방술은 물론 소방항공기 유도법까지 폭넓게 배운다.
연방소방당국이 금년 서부지역에 대해 산불주의보를 내린 가운데 산림국, 토지관리국 및 연방 유관기관들은 현재 8,000명의 소방관들을 추가모집하고 있다.
당국은 소방인력 증강 및 지역 소방서 장비도입 예산등으로 연방의회로부터 10억달러라는 충분한 예산을 확보했지만 우수한 소방관을 채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현재 당국은 소방인력 증원목표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플로리다와 서부지역에서는 산불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최근 리노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은 거의 열흘동안 1만4,500에이커를 불태웠다.
긴급출동시킨 군부대를 포함, 작년 산불진화작업에 투입된 소방인원은 총 3만여명으로 이들은 전국 840만에이커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과 전쟁을 벌였다.
올해 산불피해면적은 75만에이커로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은 플로리다와 남동부지역이다.
"현재까지 산불진화작업은 대체로 만족한 편이다. 하지만 8,000명을 증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룻밤 사이에 이 많은 사람들을 모집하고 선발하고 현장에 투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이다호주 보이지에 있는 전국합동 화재센터의 대변인 단 스미스웨이트는 말한다.
화재현장에서 삽과 곡괭이등으로 무장, 실제로 진화작업을 벌이는 말단 소방대원을 확보하는 것은 별로 문제가 없다고 연방토지관리국 소방담당 책임자 빌 월리스는 말한다.
위험하고 힘든 일이지만 시간당 9달러를 지급하는 이 말단 소방대원은 대학생들의 지원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소방차 요원등 숙련된 기술과 지도력을 갗춘 간부급을 단시간내에 확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경험이 많은 소방대원이라도 연방 토지관리국의 정식 직원이 되려면 10년씩 대기기간을 보내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금년에는 연방취업의 문호가 전례없이 대폭 개방됐기 때문에 지원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소방요원의 대폭증원계획으로 사람들의 관심도 크게 고조됐다.
금년 소방학교의 지원률은 지난 해보다 거의 30%나 증가했다.
현재 연방산림국소속 고고학자인 니콜 고든도 소방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훈련생 가운데 하나다.
"고고학이라는 전공이 산불진화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처럼 들리지만 불도저등 중장비로 화벽구축을 통해 불길을 유도할 때 해당지역의 문화유적지가 손상을 입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고고학 전문가가 필요하다"
고든은 현재 200명의 훈련생들과 함께 교육을 받고 있는데 체력검사 가운데는 중량 45파운드의 소방장비를 짊어지고 3마일구간의 산길을 45분에 주파하는 코스도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