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18년만에 잡힌 김기환씨 살해범
시카고 한인 김기환씨를 상대로 강도·살인을 저지른 흉악범 대니엘 에스코베도가 사건 발생 18년만에 잡힌 것은 그가 부인 앞으로 보낸 우편물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쿡카운티 셰리프 소속 수사팀은 지난 99년 가을, 전혀 다른 사건의 용의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용의자가 83년 김기환씨 강도·살인사건에 에스코베도와 그의 조카 미추루 모랄레스, 그리고 또 다른 1명이 연루됐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그 후 99년 10월5일 수사팀은 모랄레스의 신병을 확보, 그로부터 범행 사실을 자백 받았으며 자신의 삼촌인 에스코베도가 당시 김씨를 직접 살해한 장본인이라는 사실도 알아냈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 낌새를 알아차린 에스코베도는 당시 자신이 배달원으로 일하던 시카고 시내 한 꽃가게에서 주급을 받아 챙긴 다음, 잠적해 버렸다.
그동안 여러 번의 조사에서 남편의 소재를 모른다고 딱 잡아뗐던 에스코베도의 부인이 살고 있는 집을 최근 수색영장을 발급 받아 급습한 결과, 멕시코의 한 시골타운인 테잘파로부터 발송된 우편물을 찾아낸 것. 연방마셜은 에스코베도가 보낸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갖고 수사관을 페덱스 배달원으로 위장해 테잘파의 주소지로 특파, 에스코베도가 살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후 연방 마셜은 멕시코 수사 당국에 협조를 구해 지난 20일 현지에서 그를 체포하는데 성공했으며 곧바로 시카고로 압송했다. 연방 마셜은 에스코베도가 미국 시민권자인 관계로 멕시코 당국의 협조를 비교적 쉽게 얻어냈으나 멕시코 당국은 사형선고는 내리지 않는다는 약속을 전제로 에스코베도의 신병을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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