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가 수강신청 희망자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부터 인터넷으로도 익스텐션 코스에 등록할 수 있게 했던 웹사이트 온라인 등록 기능을 지난 19일부터 폐쇄한 것으로 드러났다.
UCLA의 이같은 온라인 등록 기능 폐쇄 결정은 이 시스템을 이용하여 익스텐션 과정을 등록하려 했던 3명이 웹사이트상에 기존의 등록자들의 신상명세와 재정상태 등이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신고를 해 온 후 내려졌다.
학교 당국은 신고를 받은 즉시 컴퓨터 전문가를 동원하여 개인신원과 각종 정보 노출 사례를 중단시키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이날 하오 4시22분 사이트 폐쇄 결정을 내렸다. 그와 함께 19일 하루동안 이 사이트를 통해 등록을 마친 200여명의 학생들에게 이를 통보하고 개인정보 노출로 인한 피해 여부에 관심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다행히 개인정보 무방비 노출로 인한 피해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이 대학의 온라인 시큐리티 서비스 담당자들은 20일 "갑자기 비밀정보가 공개된 이번 케이스의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크게 우려했던 의도적 컴퓨터 해킹은 아니며 개인정보가 외부에서 악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UCLA 익스텐션의 데이빗 메닝거 부학장도 "단순한 컴퓨터 에러인 것으로 보이지만 이같은 실수가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완전히 차단될 때까지는 온라인 등록기능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피드로에 거주하는 바바라 스탠덜(웹사이트 컨설턴트)은 지난 18일 UCLA 익스텐션 코스중 창작 클래스에 등록하기 위해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라이안 슬로안(익스텐션 코스 재학생)의 이름과 생년월일, 소셜시큐리티 번호와 크레딧카드 번호까지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이 사이트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피해가 확산될 것을 우려, 먼저 슬로안에게 이를 알리고 웹사이트 담당자에게 보고를 했다.
자신의 신상명세나 재정상태가 그대로 노출됐던 슬로안도 이 날 웹사이트에 들어가 자신보다 앞서서 등록한 제 3자의 크레딧 정보 등이 공개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이들 외에도 또 한 건의 같은 신고가 접수되자 UCLA 익스텐션 정보관리 디렉터 에릭 장과 학교측은 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즉각 폐쇄 조치를 내렸다.
한편 UCLA에서는 매년 약 15만명이 익스텐션 코스를 수강하고 있으며 이들 중 약 10%인 1만5,000여명은 지난해 여름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온라인 등록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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