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덕분인가. 김선우(보스턴 레드삭스)가 한결 나은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속단은 이르다.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뒤 편안한 상태에서 던진 것이기 때문이다.
김선우는 20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대2로 앞선 9회말 마지막 투수로 등판, 삼진아웃 1명을 포함해 세타자 모두에게 1루진출조차 허용하지 않고 주어진 임무를 무난히 소화했다.
로드 벡에 이어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선우는 대타로 나온 선두타자 아브리 허프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줄다리기끝에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나온 대타 스티브 콕스에게 초구, 2구 연속 스트라이크 잡이에 실패한 김선우는 3구를 한복판 꽂아넣으며 불안한 심기를 다잡은 뒤 4구째 대담한 유인구로 3루수 파울플라이를 유도했다. 김선우는 자신감을 얻은 듯 마지막 대타 러스 잔슨과의 대결에서는 초구부터 K존을 꿰뚫은 뒤 살짝 빠지는 유인구에 걸려들지 않은 그에게 3구, 4구 연속 꼼짝없이 바라만보는 스트라이크를 던져넣으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점수차가 커 세이브와는 관계가 없다.
지난 17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스타군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1이닝동안 2실점하고 물러났던 김선우는 이번 두번째 출격에서 무실점 선방, 방어율을 절반인 9.00으로 낮췄다. 이날 뿌린 공 16개중 10개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등 피칭내용도 훨씬 튼실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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