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오늘, D백스전
▶ 시즌 9승, 다저스 구제 동시 겨냥
’찬호, 너만 믿는다’.
LA 다저스의 ‘코리안특급’ 박찬호(27)의 어깨에 ‘다저스 구제’ 특명이 부여됐다. 에이스 케빈 브라운을 비롯, 주전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다저스가 올 시즌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박찬호가 이제 다저스의 에이스를 넘어 가장 큰 희망이자 버팀목 역할을 담당해야 하게 됐다. 다저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그나마 유지하고 붕괴기미을 보이고 있는 팀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리더로서의 책무도 떠맡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현 다저스의 유일 희망 박찬호가 20일 오후 7시 서부조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TV- FSW2)에 9승 사냥과 함께 팀 구제 특명을 띠고 출격한다.
현재 다저스는 초반 최강을 자랑하던 투수진이 붕괴조짐을 보이며 총체적 위기로 치닫고 있는 상황. 브라운과 앤디 애쉬비의 부상및 제5 선발 에릭 간예의 부진으로 인한 불펜강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지리멸렬한 지경이다. 불펜에서 테리 아담스와 지오바니 카라라를 긴급 수혈, 완전붕괴는 막고 있으나 이들은 풀타임 선발로는 한마디로 역부족. 여기에 초반 잘 던지던 루키 제5선발 루크 프로코펙마저 최근 마지막 4차례 선발등판에서 팀이 전패하는등 기세가 수그러들었고 제3선발 대런 드라이포트는 계속 들쭉날쭉, 전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박찬호(8승4패, 방어율 2.73)를 빼면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선발투수진 약화는 불펜까지 무너뜨리는 ‘도미노효과’로 나타나 다저스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아담스와 카라라가 선발로 빠져나가 가뜩이나 취약해진 불펜은 선발투수들이 많은 경우 중반을 넘기지 못하고 물러남에 따라 종전보다 훨씬 더 많은 이닝을 떠맡게 돼 갈수록 기진맥진해지고 있다.
여기에 주전 2루수 마크 그러질라닉을 비롯, 제프 레불레, 팀 보가, 이람 보카치카등이 부상당해 대타 및 백업요원이 전멸해버린 라인업도 취약하기 짝이 없다. 아직 시즌이 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저스는 19일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NL 서부조팀을 상대로 무려 16연전을 갖는다. 다저스로서는 시즌 전반 최대의 고비다. 더욱이 18일 현재 다저스에 5게임차로 앞서가는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일전은 선두추격전에서 중요도가 갑절이다. 박찬호는 20일 바로 그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나선다. 상대투수는 닉 비어브롯(1승, 11.57)에서 미겔 바티스타(4승3패, 3.15)로 전격 변경됐다. 박찬호로선 반드시 이기는 것은 물론 모처럼 불펜이 하루 쉴 수 있도록 완투까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을 눈앞에 둔 박찬호가 다저스를 위기에서 건져내는 진정한 리더로서 역할을 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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