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페어 수표 도둑맞아 생계 막막한 한인위해 이웃들 쌈지돈 털어
3년째 중풍을 앓고 있는 부인과 월페어로 근근히 생활하는 박병현(77) 할아버지는 이번 달 생계가 막막한 처지이다.
지난 2일 은행에 입금된 월페어를 찾아 기쁜 마음으로 병든 아내가 좋아하는 닭과 두부 등 먹거리를 사러 마켓에 갔던 박 할아버지는 장을 보는 사이 쇼핑카트에 넣어둔 가방을 통째로 도난 당했기 때문.
부인에게 만들어줄 찬거리를 장만하느라 여념이 없었던 박 할아버지는 쇼핑카트를 끌고 계산대에 와서야 가방이 없어진 것을 알고 당황했다.
결국 정성껏 골라 놓은 찬거리를 고스란히 놔둔 채 마켓을 나설 수밖에 없었던 박 할아버지는 이때 심정을 "다른 것보다 아내가 먹고 싶어하던 음식을 못해주게 돼 착잡했다"고 말했다. 버스비도 남지 않았던 박 할아버지는 장을 보러온 이웃노인을 조우해 다행히 집으로 돌아가는 차편을 얻을 수 있었지만 서글픈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한다.
졸지에 한 달 생활비를 잃어 당장 생계마저 막연해진 박 할아버지 내외의 딱한 사정을 들은 노인아파트 이웃들은 얼마전 십시일반 자신들의 쌈지 돈을 추렴해 500달러의 생활비를 건네주는 이웃사랑을 보여줬다.
박 할아버지는 "돈을 잃어버리고 눈앞이 깜깜했었는데 이웃노인들이 이렇게 정성을 보여줘 고마울 따름"이라며 "어서 닭이라도 한 마리 사다가 아내에게 끓여줘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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