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랜치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 힝기스 완파(2-0)하고 결승안착
제니퍼 캐프리아티(25)가 10대 때의 악몽을 딛고 올초 호주오픈을 우승한데 이어 프렌치오픈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캐프리아티(4번시드)는 7일 파리의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탑시드 힝기스를 2대0(6-4, 6-3)으로 가볍게 물리치며 결승에 진출,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대회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결승상대는 벨기에의 10대 돌풍의 핵인 킴 클리스터스(18·12번시드). 클리스터스가 큰 대회 타이틀전 경험이 없어 캐프리아티의 비교적 쉬운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캐프리아티는 첫 세트 초반부터 몰아쳐 4-1 리드를 잡았으나 무릎 부상으로 삐끗, 4-4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노련한 플레이로 2개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막아내면서 내리 두게임을 이겨 첫 세트를 잡아냈다. 캐프리아티는 2세트에서 계속되는 통증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 1시간16분만에 세계 최강을 무너뜨렸다.
지난 89년 14살의 나이로 데뷔, 각종 대회를 우승하면서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캐프리아티는 사춘기에 들어서 정신적 부담을 이기지 못한듯 백화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어이없는 일을 저지르고 나락으로 추락, 마약을 복용하는등 심한 혼돈을 겪었으나 지난해 테니스계에 복귀해 성숙한 스타 플레이어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편 클리스터스는 이날 같은 벨기에 10대인 유스티네 헤닌(19)에게 첫 세트를 쉽게 내줬으나 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2대1(2-6, 7-5, 6-3)로 역전승 했다. 클리스터스는 이로써 벨기에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한 선수로 기록됐다. 두 선수는 모두 10대인데다 처음 메이저대회 4강에 올랐고 실력과 경기 스타일까지 엇비슷해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클리스터스는 초반부터 거센 공격으로 밀고 나온 헤닌에 첫 세트를 28분만에 2-6으로 잃었고 2세트에서도 2-4까지 뒤졌지만 7번째 게임에서 헤닌이 갑자기 난조를 보이자 이를 놓치지 않고 경기의 페이스를 뒤집었다. 자신감을 회복한 클리스터스는 남자친구인 호주의 테니스스타 레이턴 휴잇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전을 거듭, 2세트를 7-5 역전승으로 따내고 3세트도 월등한 그라운드스트로크를 구사하면서 잡아내 결승에 진출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