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오픈 테니스에서 초반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2번 시드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가 첫 경기서 패하는 수모를 겪는가 하면 올들어 5회 우승하는 막강한 전력으로 프렌치오픈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던 5번 시드 아멜리 모레스모 역시 1라운드에서 패했다. 이미 부상으로 기권한 3번시드 린지 대븐포트를 포함해 탑시드 5명중 3명이 1라운드를 넘기지못하고 초반 탈락한 것이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28일 파리에서 열린 프렌치 오픈 1라운드에서 24번시드 호주의 바바라 셰트에게 2대0(6-4, 6-4)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윔블던, US오픈, 올림픽 타이틀을 연달아 거머쥔데 이어 올 프렌치오픈 석권을 꿈꿔왔던 비너스는 3번이나 매치포인트를 넘기며 끈질기게 역전을 노렸으나 잦은 범실로 자멸했다. 비너스는 프렌치오픈에 이번까지 5번 출전했으나 한번도 준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클레이코트 징크스를 재현했다.
비너스의 패인에 대해 클레이코트에 필요한 끈질긴 인내력 부족과 경기수 부족(지난 3월이후 7번)으로 인한 둔화된 예리함이 지적됐으나, 비너스는 "그라운드 스트로크가 베이스라인을 약간씩 벗어난 것 뿐이었지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코트를 벗어났다.
대어를 잡은 셰트는 코너를 찌르는 서비스를 앞세워 비너스를 압도하며 5번째 대결서 첫 승을 올렸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프랑스의 아멜리 모레스모는 독일의 재나 칸달에게 2대0(7-5, 7-5)로 패했다. 모레스모는 2세트에서 5대1로 앞서가다가 어이없는 범실과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끝에 역전패 당했다.
한편 이번 프렌치오픈은 탑 10 시드 선수들이 줄줄이 기권한 ‘부상으로 얼룩진 대회’가 됐다. 지난해 우승자인 프랑스의 메리 피어스와 3차례 이대회 타이틀을 차지했던 모니카 셀레스, 러시아의 애나 쿠니코바가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린지 대븐포트가 지난 3월 마이애미대회에서 오른쪽 무릎부상이 악화된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해오다가 프랑스 오픈 출전을 위해 파리까지 왔으나 부상 부위에 통증이 계속된다며 27일 기권의사를 대회본부에 전달했다.
한편 1번 시드의 마티나 힝기스와 4번시드 제니퍼 카프리아티는 각각 29일 1라운드 경기를 갖게 되며 비너스 윌리엄스의 자매인 서리나 윌리엄스(6번시드)도 역시 이날 첫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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