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는 일차적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기능과 자활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민사회에서 노인들은 지역사회의 주요한 사회복지의 대상으로 간주되고 있는데 그것은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설명될 수 있다.
첫째는, 60년대 시작된 한인들의 대량이민 이후 30여년의 시간이 지났고 이민 1세대의 노령화 현상이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이민 1세대들의 경제적, 사회적 권력이 감소되기 시작했다. 한인 1세대들이 구축해온 시장구조를 들여다 보면 소규모 자영업 위주의 시장 형성이라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이는 이민 1세대들의 은퇴 이후 새로운 분야의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힘들게 하며 은퇴후 소득을 얻는 것 또한 제한적으로 만든다. 즉 노령화 단계에 들어간 한인1세들의 노동력은 효용성이 매우 낮아졌고 적절한 직업을 구하기도 어렵게 되었다.
한편 한국을 떠남으로 촉진된 가족구조의 변화와 사회적 지위의 상실은 이들의 역할과 삶의 내용을 위축시키고 저하시켰다. 이는 가부장으로써, 또한 사회의 어른으로써 누렸던 상당한 지위와 권한의 급격한 축소를 의미한다.
이러한 경제적 사회적 권력의 상실은 노년기에 나타나는 여러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게 만들었으며, 결국 제도적인 노력으로써 다양한 복지대책과 실천적인 측면에서의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이 필요로 하게 되었다.
둘째로, 한인노인 인구의 절대적 상대적 증가이다. 사실 앞에서 지적한대로 노인들의 경제적, 사회적 권력이 약화된다 하더라도 노인인구가 적다면 제도적 대책의 필요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내 한인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추세와 현대사회의 출생률 감소, 평균수명의 연장등은 한인 노인인구를 절대적 상대적으로 증가시킴으로써 이들의 욕구와 문제는 사회적 중요성을 갖게되어 시급한 해결을 요청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언급한 경제적 사회적 권력의 상실이 가져오는 심리적 기능의 약화이다. 이는 노년기에 나타나는 신체적 정신적 기능 약화를 가속화시키게 되며 결국 노인들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게 되고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이상에서 살펴본 한인사회 노인문제의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한인사회 노인복지 서비스가 정부보조 프로그램 연결 서비스를 포함한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 영역을 넘어선 한인노인들이 미국사회에서 자립적 개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가 돼야 할 것이다.
근래 미국 사회복지정책의 흐름은 수혜자에 대해 일정한 의무를 부과하는 제한적이고 한시적인 그리고 예방적인 복지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이는 한인사회에는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는 흐름이다.
한인사회 내에 제대로 된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커졌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난 8년간 뉴욕한인봉사센터는 미연방 노동국 및 뉴욕시 노인국의 지원을 받아 연인원 200여명의 55세 이상 저소득 한인 및 아시안 장년 및 노년층에게 직업훈련 및 취업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현재 뉴욕한인봉사센터는 이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모든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직업훈련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그 내용으로 중/저소득층을 위한 가정방문 간호보조사 교육, Nail Specialist 교육, 세탁관련 전문인 교육, 치과기공사 교육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중이며 이를 위해 한인사회 해당 단체 및 외부 전문기관들과 필요한 협의 및 공조방안을 마친 상태이다. 이 프로그램들을 통해 더 많은 한인노인들이 실질적인 직업훈련 및 취업알선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지원과 한인사회가 함께 협조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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