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 사막에 내버려진 멕시코 밀입국자 14명
멕시코쪽 국경을 넘어오던 불법 밀입국자 14명이 애리조나 사막에서 숨졌으며 최소한 3명이 실종됐다고 국경순찰대가 23일 밝혔다.
전날 생존자들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국경순찰대는 이날 오전까지 13구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밀입국자 한명은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고 유마시 국경순찰대 모리스 무어 대변인이 밝혔다.
헬기와 4륜구동 승용차를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는 순찰대는 11명의 생존자를 구조했으며 현장의 발자국으로 미뤄볼 때 최소한 3명의 실종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을 구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무어 대변인은 말했다.
생존자들은 밀입국 알선자들이 지난 19일 유마 동쪽의 카베사 프리에타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통해 자신들을 미국으로 밀입국시킨 뒤 물을 가지고 돌아오겠다면서 사라졌으나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선자들은 밀입국자들에게 ‘두어시간 걸리는’ 고속도로 쪽으로 걸어가라는 말을 남겼으나 실재의 고속도로는 50마일이나 떨어져 있었으며 당시 애리조나 사막은 엄청나게 기온이 높아 많은 사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애리조나 서부 사막지역은 90년대 들어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의 밀입국 단속이 엄격해지면서 밀입국 경로로 자주 이용되고 있으며 1999년 10월부터 2000년 9월까지 1년간 이곳을 통해 밀입국하려다 숨진 사람이 106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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