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거리매춘 실태
▶ 전문 포주조직 속해... 구두 합의만도 경범
LA경찰국(LAPD)이 올림픽 블러버드에서 거리매춘과의 전쟁에 나선 것은 최근 할리웃 지역의 단속강화로 전문 매춘부 조직이 남하하면서 한인타운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글간판을 등지고 거리를 배회하는 이들 매춘부는 대부분 백인과 라틴계 여자들로 라스베가스나 멀리는 오리건, 애리조나에서까지 원정 나온 프로들이다. 얼마 전까지는 할리웃 거리를 주름잡다 두 세달 전부터 근거지를 올림픽 블러버드로 옮겼으며 주로 운전자들을 유혹해 한 번에 40∼60달러를 받고 몸을 팔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스센트럴 지역의 흑인 매춘부들까지 덩달아 한인타운으로 영업장소를 전환하고 있다.
경찰이 이들의 거리매춘 행위가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포주조직에 의해 전문적으로 움직여지고 있는 데다 그렇지 않아도 이곳저곳서 갱들이 준동 하는 판에 매춘까지 확산되면 지역치안이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단속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지난 4월말부터 3주동안 매춘부 60여명을 잡아들인 경찰은 이번 주부터 이들에게 매춘을 요구하는 ‘손님’들에 대한 단속에 들어간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경찰에 걸려든 손님들은 20대 초반 학생부터 60대 노신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었으며 의사나 변호사 등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전문인들도 적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에 걸린 매춘부 중에는 아시안이 1명밖에 없었으나 손님들에 대한 단속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한인들도 예외 없이 걸려 들 것"이라며 "일단 매춘에 합의하면 이들은 올림픽이나 알바라도 스트릿에 있는 모텔들을 성관계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매춘부와 돈을 주고받는 조건으로 성관계를 갖기로 구두 합의만 하더라도 캘리포니아 형법 647조 b항 매춘관련법에 의거해 경범 처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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