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은행, 중앙 인수
▶ 한인금융계 파장과 과제 <상>
9일 터져 나온 한미은행의 중앙은행 인수소식은 한인 은행가에 메가톤급 충격을 던졌다. 그 파장과 과제를 2회에 걸쳐 긴급 진단한다.
LA 한인은행가가 술렁이고 있다. 전격적인 한미의 중앙은행 인수발표가 몰고 온 파장이다.
매각되는 중앙에서는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는 반면 올해 안에 개설될 미래은행등 여타 한인은행들은 앞으로 간부급 직원의 구인난은 덜 수 있지 않을까고 기대하는 눈치다. 일부 고참 지점장의 경우 연봉 10만달러선이라는 은행원 몸값도 이 기회에 좀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기대하는 쪽도 있다.
웰스파고 수석부행장인 손성원박사등 전문가들은 한미의 중앙 인수를 “백번 잘된 일”로 평가한다. 은행 몸집이 커지면 한인 은행들이 여태 제공하지 못하던 기업금융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커뮤니티에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중앙 일부 직원들의 동요는 밖에서도 감지될 정도다. “실망감,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 직원은 전한다. 열심히 일했는데 이게 뭐냐는 것이다.
은행 매각사실이 발표된 다음날인 10일부터 일부 직원들의 구직은 시작됐다. 아는 은행에 “빈 자리 없느냐”는 전화가 가고 있고, 특히 미래은행에는 벌써 여러 사람이 선을 넣고 있다. 근거없는 ‘오피서급이상 30% 감원설’등은 중앙 매니지먼트 뿐 아니라 인수하려는 쪽인 한미로서도 빨리 잠재워야 할 파장으로 지적된다.
‘고용 안정’은 한미의 중앙 인수건이 은행가에 던진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은행 매각은 언제, 어디서나 불시에 일어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달라지고 있는 고용환경을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한 은행관계자는 말한다.
새한은행은 직원들의 이같은 동요를 감안, 내주중 오피서급 이상 직원의 미팅을 계획하고 있다.
“막상 인수절차가 끝난다 해도 문제는 그 때부터”라는 지적도 있다. 웰스파고 손성원박사는 “미 은행들을 보면 인수 후 은행상태가 더 좋지 않게 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우선 기업문화가 다른 곳에서 일하던 직원들을 한데 묶는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닌데다 고객들의 유동도 적지 않다고 한다. 타 은행으로 옮기는 직원을 따라 은행을 바꾸는 고객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인수가 마무리돼 한미은행이 자산 16억달러대의 은행이 되면 부동산 담보 대신 매출채권, 재고, 크레딧등을 근거로 하는 기업금융도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그와 함께 자동차 리스등 새 상품도 개발, 한인은행들의 금융상품이 다양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문가도 있다.
“은행 인수·매각이 당장은 충격과 혼란을 불러 올 수 있지만 현 한인은행가 형편을 보면 바람직한 일로 특히 자산 5억달러대 중견은행은 몸집을 불려야 은행 코스트등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전직 은행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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