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이광호(전 재미한인학교 연합회장)
주말 한국 학교에서 2세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풀타임이 직장이 아닌 파트타임의 봉사직이지만 그 중요성은 너무 크다. 뿐만 아니라 전문성이 요구되는 일이기 때문에 교사들은 꾸준히 스스로 연구하고, 애써 배우는 노력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정성인 것을 한글학교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실감한다.
더 좋은 삶을 위해 한국을 떠나 미국에 오긴 했지만 정체성의 혼돈과 이질 문화에서 정착하느라고 어려움을 겪는 동포들을 많이 본다. 또한 아이들의 방황과 고민을 가장 가까이서 알고 듣고 나누며 사는 우리로서는 절실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우리가 한글을 가르치고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것이 그들을 100 퍼센트 한국인으로 기르려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이 땅에서 살아가면서 한국인이면서 미국인이기도 해야하는 이중 문화인의 부담과 긍정적인 측면에서의 강점을 보강하여 적극적인 인성과 밝은 품성을 가지고 미국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먼저 심어 주는 것이 모든 한인 교육의 첫걸음이라는 내 의견은 개인적인 생각민이 아니라 이미 여러 사람의 연구와 통계에서 밝혔을 뿐만 아니라 쉽게 예를 들어 볼 수 있다. 자기의 이름과 고향을 먼저 알고 여행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자신의 처음 자리와 자신의 성취하고자 하는 뜻을 알고 자신의 행로를 따라 가는 것이 바로 갈 수 있는 지름길임을 경험해온 우리들은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멀고 힘든 여정에서도 자신은 어디에서 왔는지, 어머니의 나라의 모국어와 그 편안한 여건, 또는 추억들이 자신에게 돌아갈 땅이 있음을 최소한 나라가 있고, 고유 언어와 독립 국가의 훌륭한 역사, 문화가 있는 나라의 자손임을 알아야 한다.
이중 언어를 구사하고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당당하게 가지고 성장해가는 자손들을 바라보는 한인 학교 교사들의 마음은 더할 나위 없이 기쁘기만하다. 다행히 모국의 국제적 위상과 경제적 발전이 높아가고 미국내에서도 한국인에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어 다행이기도 하다.
더욱이 한글이 SAT II의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된 것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자긍심을 높여주는 한편 한국어의 사용으로 실제적인 이로움을 경험하게 되어 기쁘다. 많은 대학에서 한국어반 또는 한국학과가 개설되어 학점을 인정받게 되어 우리의 2세들도 한국과 한글을 배우려는 노력이 많아지고 있다.
이 많은 것이 한글학교에서 한글 학교 교사와 학부모의 노력으로 시작한 일이 아니겠는가? 비록 완벽한 시설이나 제도가 다 갖추어져 있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꾸준히 계몽하고 개발해나가야 한다. 비록 풀타임이 아니라도 주어진 시간과 여건 안에서 전력을 다해야 한다. 우리 한국인의 자녀가 이 미국안에서 자랑스러운 미국 시민으로서 우뚝 설 때에 한미인(KoreanAmerican)의 자리는 넓어져서, 세계속에 내 나라를 세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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