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 미라’(The Mummy Return)
돌아오지 말았어야 할 미라가 돌아왔다. 1999년에 나와 빅 히트한 ‘미라’의 속편인데 속편은 전편보다 모든 게 과다해야 된다는 듯이 특수효과, 음향, 엑스트라, 음악 등이 지나치게 크고 많아 보는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이런 것들 뿐 아니라 플롯과 출연배우(주조연)들도 전편 보다 더 복잡하고 많은데 과함이 모자람보다 못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영화다. 너무 시끄럽고 컴퓨터 장난이 심해 터무니없는 만화영화 같다.
할리웃의 올 여름장을 여는 액션·모험·공포·로맨스·코미디 각본을 쓰고 감독한 스티븐 소머스는 ‘ET’ ‘타이태닉’ ‘인디애나 존스’ ‘스타워즈’ 그리고 ‘타임머신’과’ ‘80일간의 세계 일주’등 남의 영화의 찌꺼기들을 주워 모아 솥에다 넣고 끓여 영화 보는 맛이 느글느글하고 메스껍다.
전편이 끝난 지 8년 뒤인 1993년. 이집트 고분 도굴업자 출신의 릭(브렌단 프레이저-연기 참 못한다)과 이집트 학자인 이블린(레이철 와이스)은 결혼해 당돌한 아들 알렉스(프레디 보아드)를 두었다.
두 주인공이 소개되기 전에 서두로 BC.3067년의 스코르피온왕(레슬링 수퍼스타 록)의 군대와 적군간의 사막전이 벌어지는데 컴퓨터 엑스트라들의 아우성과 액션이 시각과 청각장애를 일으킬 만하다.
릭 부부는 알렉스까지 데리고 이집트에 가 다시 신성한 무덤을 뒤지는 바람에 전편에서 사라졌던 3000년 묵은 미라 임호텝(아놀드 보슬루)이 살아나게 된다(임씨 성을 가진 미라는 런던 대영 박물관에서 환생하나 이땐 미완성 인간이다). 물론 전편의 임호텝의 연인도 밀라(패트리샤 벨라스케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등장해 임호텝을 완전히 재생시키려고 애쓴다.
그런데 이블린은 전생에서 이집트왕의 딸이었고 릭은 사악한 미라들로부터 인류를 구원할 사명을 지니고 태어났다는 것이다. 이들 외에도 광대 같은 이블린의 오빠 조나단(존 하나)과 시간을 초월해 나타나는 무사현인 아르데드(오데드 퍼) 등이 릭 부부와 합세해 악귀들은 물리친다.
피그미 미라, 거대한 반인반스코르피온, 뱀, 전갈 그리고 온갖 벌레와 인간들이 뒤범벅이 돼 난장판을 치는데 보면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참담한 심정이다. 알렉스가 칼 맞아 죽은 엄마를 주문을 중얼중얼 외우면서 부활시키는 것을 보자니 참으로 가관이다.
등급 PG-13. Universal.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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