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각 장애 교사가 일반초등학교에서 근무하게 될 것으로 보여 화제다. 충남 당진교육청은 지난달 30일 ‘레버씨 시신경증’으로 지난 1년간 병가 휴직을한 고대초등학교 송광우(30ㆍ시각장애 1급) 교사의 복직을 결정, 오는 2학기에 발령을 낼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대학 및 시각 장애인 특수학교에 시각장애를 가진 교수나 교사는 있지만 일반 초ㆍ중ㆍ고교에는 1명도 없는 상태다.
지난 99년 10월 DNA 돌연변이로 인한 ‘레버씨 시신경증’으로 갑자기 시력을 잃은 송 교사는 다음해 4월 29일 병가 휴직을 한 뒤 대학원 특수교육과에서 공부를 하는 등 시각 장애인으로서도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준비를 꾸준히 하며 복직을 기다려 왔다.
교육청 관계자는 “송 교사는 교단 복귀에 앞서 현재 교육청에 대기발령 중”이라며 “실물 화상기 등 보조장구를 이용하면 교육활동이나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고 본인이 원하고 있어 늦어도 오는 8월 말 일반 초등학교에 발령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교사는 “어려서부터의 꿈인 교사생활을 중도에 갑작스럽게 얻은 시각장애로 포기할 수 없어 교단에 다시 서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나같이 장애를 가진 사람도 일반 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진=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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