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일 불법 이민자들이 추방당하지 않은 채 이른바 `그린 카드’로 불리는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특례 기간을 연장하도록 의회에 요청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특례 기간을 인정한 특별 이민법 245(i)조항의 시효가 끝난 지 12시간만에 부시 대통령이 의회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이러한 요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불법 이민자가 영주권을 신청하려면 일단 귀국해서 현지 미국 영사관을 찾아야 하나 지난해 12월21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된 이민법 특례 조항은 합법적인 신분의 가족이나 직장이 있는 경우에 한해 벌금 1,000달러만 내면 예외적으로 올 4월30일까지 미국내에서 영주권을 신청하도록 허용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미국까지 왔으나 어제 시효가 끝난 법률 때문에 가족과 헤어져야 하는 이민자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를 부시 대통령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의회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이들 시민이 귀국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이 나라에 머물도록 기한을 연장하는 데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했으나 부시 대통령이 어느 정도의 기간 연장을 지지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불법 이민자들은 항상 국외로 추방돼 3~10년 동안 재입국이 금지될까 봐 전전긍긍하며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에는 한국의 불법 이민자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국은 이번 특례 조치로 혜택을 볼 불법 이민자가 전국적으로 64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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