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안고 경기장 찾는 엄마 ‘입장 불허’ 조치에 분통.. ‘인간 차별’ NCAA 고발
모유를 먹이는 엄마가 한두시간에 한번씩 젖을 찾는 7개월된 아이를 떼놓지 못해 데리고 NCAA 농구 토너먼트에 데리고 갔다가 성인과 같은 표 한 장을 더 사야 했다.
"유아건 어른이건 무조건 1인당 입장권 1장씩이 있어야 입장된다"는 구장의 규정 때문. 아무리 사정하고 항의를 해도 소용 없었고 입장권은 이미 매진된 상태였다.
열렬한 농구 팬인 아기의 부모는 할 수 없이 암표상에게 거금 85달러를 지불하고 지난달 샌디에고 주립대학 구장 칵스 아레나에서 열린 농구경기를 봤다.
억울하고 분통이 터진 이들이 결국 NCAA 토너먼트 리그와 학교를 ‘인간차별 혐의’로 고발했다. 하필이면 아기의 아버지가 샌디에고의 변호사 자수아 그루엔 버그였고 그는 지난주 "모유를 먹이는 엄마를 차별한 리그와 학교는 그 차별적인 입장권 판매 정책을 즉각 바꾸라"는 요지의 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그는 소장을 통해 "모유를 먹기 때문에 베비시터에게 맡길 수 없는 갓난아기에게 표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제소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법원이 NCAA 정책을 바꾸라는 판결을 내려줄 것과 아울러 피고측이 변호사 비와 법정 비용을 물어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 날 자신들과 같이 유아들을 데려왔다가 할 수 없이 입장권 한 장씩을 더 사야 했던 부모들의 서명을 모아 집단 민사소송을 제기해서 피해를 보상받는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그에 관해 샌디에고 주립대학 체육부 대변인은 언급을 회피했으나 인디애아주의 NCAA 본부측은 30일 "모든 관중은 반드시 입장권이 있어야 하고 나이는 상관이 없다는 규정대로 7개월 된 아기에게 입장권을 요구한 것은 법적으로 전혀 하자가 없다"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7개월이 아니라 생후 1주일 된 아기에게도 입장권이 필요하다는 규정은 다른 입장객들의 권리를 위해서라도 지켜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샌디에고 스포츠 팀의 유아의 입장권 규정은 다양하다. 샌디에고 프로야구팀 파드레스나 프로 풋볼팀 차저스는 ‘한 좌석을 차지할 정도의 나이가 된 어린이’들에게만 입장권 구입을 요구하고 있다.
차저스팀의 티켓발매 디렉터는 "젖먹이를 품에 안고 본다해도 그 아기에 딸린 유모차나 기저귀나 옷 가방 등이 대개 한 자리 이상을 차지하게 되므로 좌석을 따로 사지 않으면 주변 관중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며 NCAA측의 입장을 변호했다.
그는 NFL팀 중에서도 약 반수는 어느 정도 큰 어린이에게만 입장권을 받지만 나머지는 부모 품에 안겨 있는 유아일 경우에도 무조건 표를 사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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