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
▶ LA타임스 리빙섹션에 대서특필
한인 3세 단 이(41)씨의 단편집 ‘엘로우(Yellow)’에 대한 스토리가 LA타임스 리빙섹션에 대서특필됐다. ‘엘로우’는 지난 13년간 이씨가 쓴 6편의 단편소설과 자전적 중편소설을 섞어 만든 255 페이지 짜리 책이다.
북가주 해변에 가상의 마을 로사리오 베이를 설정한 뒤 스토리를 전개해 나갔다. 미국에 사는 아시안들의 삶의 내면을 예리하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각의 스토리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시인, 변호사, 예술가, 어부, 학생, 선생, 엔지니어등 다양하다. 주인공들의 인종도 한인, 중국인, 일본인, 필리핀인등 아시아계 미국인들이다.
이씨의 글은 아시안들이 전통가치를 지켜가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그린 것이 아니라 미국인으로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우연찮게 절감하는 아시안의 아이덴티티 문제이다.
외교관의 아들로 태어나 소년시절 대부분을 서울과 도쿄에서 보낸 이씨는 UCLA에 들어가 2년간 엔지니어링을 공부했으나 3학년때 영문학으로 방향을 틀었다. 집안의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나중에 법대에 들어가겠다고 하고 말이다.
UCLA를 졸업하고 보스턴 에머슨칼리지에 가 문학잡지 ‘플라우셰어즈(ploughshares)’ 편집을 맡은 이씨는 그곳에서 자신이 처음으로 아시안이란 것을 느꼈다. 아시안은 근면하고 손을 지나치게 밝히며, 특히 아시안여성은 수동적이란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는 데 놀랐다. 하지만 이를 비판하기 보다는 이같은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직면해야 하는 현실을 묘사했다.
자전적 중편에서 주인공 데니는 이씨와 마찬가지로, 멋진 육상선수로, 그의 고향 로사리오 베이를 떠나 UCLA를 거쳐 보스턴에서 성공적인 삶을 일궈가다가 마침내 그의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다는 스토리다. 이씨 삶의 오디세이와 흡사하다.
이씨의 글은 인종에 전적으로 매달리지 않는다. 미국에 사는 모든 사람들처럼 사랑, 일, 고통, 성공, 실패, 고독의 요소들을 통해 아시안 이민후세들의 아이덴티티를 찾으려고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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