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온 워싱턴에서 의문사한 박춘희(36, 사진)씨 사건이 사고사로 처리됐다.
주한미군 제20지원단 군무원이었던 박씨는 지난해 8월 5일 밤,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호텔로 향하던중 달리는 택시에서 떨어져 사망했었다.
박씨의 수사를 맡고 있는 버지니아 주경찰 제7관구는 23일 박씨의 사인을 자살로 추정해온 그동안의 수사방향과는 달리 "사고사로 추정된다"고 최종 정리하고 사실상 수사를 종결했다.
경찰은“타살 흔적도 전혀 없고 자살할 만한 정황도 아니었다"며 "장시간 비행으로 인한 피로감과 심리적 불안감, 미국 땅에 혼자 출장와서 익숙치 않은 상황등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애매하게 발표, 사인(死因)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박씨 부검의인 닥터 캐롤린 레버컴은 "시체부검 정밀조사 결과 개인실수 또는 차문이 열렸거나 등의 이유로 떨어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으며 경찰은 한국대사관과 박씨의 남편인 남학호씨에게 이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주는 명백한 살인사건이 아닌 사건은 부검의가 최종 결정을 내린 후 경찰국이 수용여부를 검토, 결론을 내리며 이번 박씨 사건도 부검의의 최종 소견서를 경찰이 받아 들인 것.
한편 지난달 중순 서울방송(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은 박춘희씨 죽음의 미스테리를 다룬 프로그램<토요일 밤의 미스테리-미(美)군무원 박춘희씨의 죽음>을 제작, 3월31일 한국에서 방영했다.
SBS 제작팀은 현지조사와 실험을 통해 ▲주행속도 70마일인 상태의 차문을 열고 여자가 뛰어내리기가 힘들다는 점 ▲차량에서 떨어질 때 관성의 법칙에 의해 앞으로 떨어지는게 일반적인데 비해 박씨의 경우 뒤로 떨어진 점 ▲박씨가 죽기전 전(前) 직장상사였던 샌드레이 맨씨에게서 위협을 느끼고 전화기에 녹음기를 설치한 점 등 몇가지 타살의혹을 강하게 제기했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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