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9일 막이 오르는 제54회 칸 국제영화제에는 한국영화가 본선에 진출하는데 하나같이 실패했다.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 불명>,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 송일곤감독의 <꽃섬>등이 출품을 신청했으나 본선진출작 리스트에 한편도 오르지 못했다.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본선 경쟁부문에 진출한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비롯해 <오!수정>(감독 홍상수), <해피엔드>(정지우), <박하사탕>(이창동) 등이 각 부문에 고루 진출한 지난해에 비하면 `참패’한 셈이다.
장편영화가 한편도 진출작을 내지 못한데 반해 신동일 감독의 단편영화 <신성가족>(11분)이 단편 경쟁부문에 진출해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김영남 감독의 <나는 날아가고 ...너는 마술에 걸려있으니까>는 지난 98년부터 새로 도입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받았다.
이를 두고 영화계인사들은 국내영화가 칸영화제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은 작품성을 내세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보다는 흥행에 초점을 맞춘 영화 제작에 주력하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영화진흥위원회 김혜준 정책연구실장은 "한국영화가 산업화에는 성공했으나 예술적 측면에서 다양성을 확보하는데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라며 "앞으로 우리영화계가 장르의 저변을 다양하게 확대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영화 진출여부와 무관하게 영화제 기간에 종합홍보관을 설치하고 한국영화의 해외 마케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국내대형 영화사들도 별도로 부스를 설치, 운영하면서 한국영화의 해외세일즈에 주력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 mingjo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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