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창피한 줄 알아라, 학교에서 진실을 가르쳐라".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에 항의하는 북가주 한인들의 시위가 17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있는 주상항일본총영사관(50 Fremont St., San Francisco)에서 열렸다.
20대부터 60대까지 100여명이 넘는 한인들은 총영사관이 입주해 있는 빌딩 앞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항의시위를 30여분간 펼쳤다.
이날 시위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은 과거 침략의 역사를 아직까지 반성하지 못하고 교과서 날조를 통하여 역사를 왜곡하려 함은 신군국주의 불순세력이 다시 역사의 무대전면에 등장하려는 시도로 볼 수밖에 없으며 이는 일본의 국제적 고립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성명서는 또 "한국정부는 소극적인 자세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전국민이 함께 일본 정부를 성토하고 일본정부의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재미동포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교과서 왜곡문제가 원만히 대듭지어 지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오재봉 한인회장과 다니엘 황 한미연합회 상항지부 회장은 다나카 노부아키 주상항일본 총영사를 대신해 시위현장에 나온 이시무라 야수오 영사에게 항의문을 전달했다.
이시무라 영사는 "항의문을 본국정부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시무라 영사는 또 지난 3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발표한 담화문을 한인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제국에 고통을 주었다는 95년 무라야마 담화 당시의 정부 인식에 아무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오재봉 회장은 "일본 총영사관으로부터 아무런 회답이 없거나 일본 정부가 교과서 왜곡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다른 한인회와 공조를 해 일본 상품 불매운동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연자 가주국제문화대학 학장도 총영사관 관계자들에게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 "잘못된 교과서를 불태워 버리고 새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에는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 학생부터 각 한인단체, 노인회등 다양한 연령층의 한인들이 참석했다. 또 일본계,중국계를 비롯한 소수민족과 KRON Ch. 5, KGO Ch. 7등 주류언론들이 취재에 열을 올렸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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