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통 없이 30분만에 진단, 2년반 전 시작
가슴을 쥐어뜯는 듯한 고통과 함께 호흡이 가빠진다.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심장 발작이다. 구급요원이 병원으로 급히 싣고 가 자기 터널로 환자를 밀어 넣고 실시간 심장박동 사진을 찍는다. 절개도, 주사도, 고통도 없고 30분이면 어느 전도 손상됐는지를 평가한다.
이은 미래의 시나리오지만 국내 소수 병원의 의사들은 이미 자기공명 사진(Magnetic Resonance Imaging) 촬영기술을 혈관내 여러 문제 진단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곧 현재 다친 무릎 내부를 볼 때 사용하는 것처럼 빠르고 고통도 없는 MRI 테크놀러지로 관상동맥 바이패스 수술을 할 필요가 있는지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MRI가 최선의 현행 진단법인 초음파, 핵의학과 카테터 삽입법을 제치고 심장혈관 질병 진단의 주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MRI 기술은 1980년대부터 유조직 검사에 널리 사용돼 오긴 했으나 심장및 혈관 진단 사용은 초기 단계다. 정지상태로 잡을 수 있는 인대나 연골과 달리 심장 혈관계는 심장은 수축하면서 왔다갔다 진동하고 혈액도 흐르는 등 계속 움직이기 때문이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정밀해지면서 이제 의사들은 뛰는 심장의 입체적 사진과 함께 혈관을 따라 움직이는 혈류도 볼 수 있게 됐다. 이 장비의 제조사인 제너럴 일렉트릭 의료기기(GEMS)사에 따르면 FDA가 심장혈관 진단에 MRI의 사용을 허가한 것은 2년반 전이다.
이 테크놀러지 개선을 위해 GE와 공조하고 있는 하트포드 병원에서는 다리 동맥, 목의 경동맥, 신장내 혈관과 간으로의 혈류 방해를 찾기 위해 늘 이 방법을 사용한다. 심장 자체의 구조적 문제를 볼 수 있게 됨에 따라 몇몇 환자는 치료 과정이 크게 변화됐다. 하트포드 병원의 심장병 예방과장 폴 톰슨은 가슴의 고통을 호소하며 그를 찾아온 고등학교 농구 선수의 심장에서 희귀한 유전적 결함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MRI를 사용했다. MRI는 그녀의 심장이 멀쩡함을 보여줬다.
또 다른 활동적인 10대는 일시적 의식상실 때문에 찾아왔다. 톰슨은 심장동맥이 대동맥상에서 잘못된 위치로부터 뻗어 나와 그런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이제까지 심장 카테터 삽입법만이 확인해줄 수 있었다.
심장 카테터 삽입법은 가슴에 통증이 있고 호흡이 빠르며 걸을 때 다리에 통증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간 거의 200만번이 행해지는, 미국에서 가장 흔히 시술되는 수술의 하나다. 환자의 서혜부 동맥을 절개하고 혈관을 통해 철사처럼 가느다란 플래스틱 관을 심장, 다리, 목의 동맥 등 문제의 장소로 누비듯이 지나가도록 하면서 ‘혈관 촬영’(angiogram)으로 알려진 혈관 내부 사진을 찍기 위해서 의사는 관 안으로 방사능 염료를 주입하고 그 염료가 혈관을 따라 움직이는 것을 스크린으로 본다.
그렇게 해서 혈관의 지도가 만들어지면 환자는 여섯시간 동안 꼼짝 않고 누워 있어야 하는 이 방법은 일반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간주되지만 전체 케이스의 1~2% 정도에서는 관이 혈관내 지방 축적물을 건드려 떨어Em리는 바람에 이것이 뇌로 이동,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방사능 염료는 신장에 유독할 수도 있다.
하트포드 병원에서 MRI 심장 혈관진단의 확장에 앞장서고 있는 의사 배리 스타인은 고작 30분이 걸릴 뿐인 이 빠르고 고통 없는 스캔은 곧 현존 테스트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한다. MRI는 이미 핵의학이 해오던, 심장 근육의 기능을 평가하고 심장동맥이 그 근육들에 혈액을 얼마나 잘 전달하는지 보는 일을 효율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휴대가 가능해 침대에 누워서 지내는 환자들의 병실로 가져갈 수도 있는 초음파 심음향도는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 MRI는 또 대동맥에서 나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모든 심장동맥 혈관을 검사할 수도 없다.
스타인은 MRI가 언젠가는 심장 카테터법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견도 많다.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 클리닉 재단의 심장혈관 촬영과장의 리차드 D. 화이트는 MRI가 매해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는 심장 카테터 진단의 20% 정도를 대체할 것임을 시사했다.
화이트는 오히려 심장의 실시간 사진을 찍는데 있어 CAT 스캐닝의 엄청난 개선과 가능성에 주목한다. CAT 스캐닝은 장비 값부터 MRI 보다 저렴하고 MRI처럼 특수 촬영실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데다가 이미 국내의 많은 큰 병원에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GEMS의 매니저 데이빗 웨버는 200만달러라는 가격이 MRI의 광범위한 사용을 방해할 수 있지만 GE의 심장 혈관 MRI 비즈니스는 지난 5년간 50% 성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메디케어가 심장 카테터법보다 저렴한 MRI 테스트 비용 지불을 거부한다는 점이다. 하트포드 병원에서 MRI는 1,500달러지만 혈관촬영은 약 6,000달러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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