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한인학교가 지난 1년 동안 11개나 새로이 설립되거나 다시 문을 열어 2세들의 한국어 교육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게 됐다.
이중 6개 학교는 올 3월초부터 학생 모집을 시작했다.
11개 학교 수는 대사관 교육관실과 한인학교협의회에 등록된 워싱턴-볼티모어지역 전체 한인학교의 15%에 달하는 것이다.
또한 지난 5년간 이 지역 한인학교는 56개교에서 78개교로 22개나 증가됐다. 이러한 한인학교의 증가 추세는 2세들의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 확대와 부설기관으로 한인학교를 두려는 한인교회들의 생각이 맞물리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별히 자체건물을 보유한 한인교회들은 이를 한국어 교육장소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자녀교육’에 대한 교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
그러나 한글학교 운영에는 상당한 기금이 확보되야 하는 만큼 이를 보조하기 위해서는 교회 등 종교단체가 운영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도 있다.
지난해 9월 새로이 설립돼 현재 180여명이 재학중인 ‘중앙한글학교’의 임현찬 교장은 "지난 13년전 통합한인학교의 발족에 발맞춰 문을 닫았으나 조사결과 한인학교에 출석하는 학생들이 소수에 불과해 자체 한글학교를 운영하게 됐다"면서 "교인들도 교회내에 한글학교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는데 결과적으로 매우 잘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올 3월 오픈한 월도프한인학교의 김응서 교장도 "학생은 23명에 불과하고 자체교회 건물도 없지만 교인들이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해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의 이성구 교육원장은 최근들어 한인학교가 증가하고 있는것과 관련 "학생들에 보다 많은 한국어 교육의 기회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한인학교가 증가한다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며 "교사들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시설과 재정적 여건이 충족된다면 더욱 바람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건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설립되는 한인학교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있다.
통합한인학교 교장으로 한인학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경렬씨는 "자격을 갖춘 교사의 부족 등 조건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학교들은 오래지 않아 문을 닫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규모가 작은 학교들은 지역별로 합쳐 보다 체계적인 운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회 부설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인학교는 전체 78개교 중 74개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0-2001년도에 설립된 한인학교(대사관 교유관실, 한인학교협의회 자료 참조) -경향가든한글학교, 페닌슐라토요한인학교, 월도프한인하교, 안디옥바인아카데미한국학교, 중앙한글학교, 믿음제일한국학교, 영광한국학교, 동산한국학교, 브니엘한국학교, 시온토요학교, 휄로쉽한국학교.
<박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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