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티비용 4천, 리셉션 1만달러, 14명 점심값 5백달러 청구등
LA카운티 수퍼바이저나 기타 36개 부서 고위 공무원들이 납세자들이 낸 세금을 파티나 리셉션, 오찬비용으로 남용하고 있다는 구설수에 올랐다.
이같은 공금남용 및 낭비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재 느슨하게 규정된 고위 공무원의 식사 접대비 지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도 비등하다.
카운티 정부의 각 부서 공공기금 지출 명세서에 따르면 이들 수퍼바이저들은 공공파티 비용으로 4,000여달러, 리셉션에 1만달러씩을 지출하는가 하면 14명이 먹는 점심값으로 500달러 정도를 청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수퍼바이저는 지난해 5월 LA카운티 예술박물관에서 주최한 리셉션 비용으로 다과비 4,400달러, 오디오비 600달러, 파라오 초대장 제작비 650달러 등을 포함하여 6,664달러를 공금으로 지출했다.
이본 버크 수퍼바이저도 지난 9월 다운타운 청사 8층에서 개최한 신임 커미셔너 축하파티의 비용으로 4,380달러를 청구했다. 마이클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는 지난 7월 팜데일의 한 식당에서 스위스 대사와 총영사 등 14명과 함께 18달러짜리 인디고 힐스 쉐도네이 포도주를 곁들이 점심을 먹고 448달러44센트를 지출했다.
하워드 자비스 납세자협회의 디렉터 크리스 보스버그는 "청렴결백해야 할 공무원들이 호화판 점심이나 만찬에 납세자들이 낸 귀중한 세금을 물같이 쓰고 있다"고 비난하고 "그 같은 자세는 납세자들의 정부 불신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로슬라브스키와 버크의 대변인 측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리셉션과 파티는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공 서비스에 물질과 시간을 낸 공무원이나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자리였다며 정당함을 주장했다.
마이클 안토노비치 측도 "카운티 정부의 공식 게스트를 포함한 14명이 외식을 하면서 478달러를 쓴 것은 세계에서 외식비가 가장 비싼 LA의 수준에 비하면 결코 많지 않은 비용"이라고 변명하고 "정부의 공금을 쓸 때는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며 강조했다.
기록에 따르면 1999년에서 2000년까지 수퍼바이저 위원회나 고위 행정부서, 또 각 커미션위원회 등은 조찬이나 점심, 디너 모임, 컨퍼런스 등의 식사비용으로 매달 5,203달러에서 많게는 3만3,559달러씩을 공금으로 사용했다.
또 2000~2001회계연도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이들 고위 공무원들이 쓴 식사 및 회의비용은 총 9만6,822달러로 집계됐다. 1999~2000년 1년 동안의 총 지출액은 카운티의 150주년 리셉션에 쓴 1만286달러를 포함하여 15만 4,869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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