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강도사건 36건중 32명이 한인등 아시안
한인들을 비롯 많은 아시아계 도매상들이 들어서 있는 워싱턴 D.C. 플로리다마켓이 경찰의 무관심 등으로 무장강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플로리다마켓의 경우 대부분 현금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경찰의 순찰등 방범 활동이 미흡해 상인들의 강도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들어 이 지역에서 발생한 36명의 범죄 피해자중 32명이 아시아계 상인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다음은 기사의 요지.
워싱턴 D.C. 노스이스트지역에 위치한 플로리다마켓을 지나다보면 마치 전쟁의 상처가 할퀴고간 거리를 걷는듯한 느낌이다. 많은 상인들이 총에 맞거나 칼에 찔린 상처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달에만 세 번이나 가슴에 총을 맞은 잡화상 업주도 있다.
이처럼 강도피해가 늘어나자 생명의 위협을 느낀 상인들은 자구책으로 총기를 휴대하는 경우도 많다. 업소에서부터 차이나타운에 있는 자신의 집까지 미행당한 끝에 강도 피해를 입은 중국계인 밍 치씨는 "시장에게 총기를 휴대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면서 교외지역으로 이사할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주전에 강도의 피해를 당한 윌리엄 리(55세)씨는 "1년반쯤 전부터 강도들이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경찰이 다섯시 이후에는 순찰을 돌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도들이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역 상인들의 대부분은 매일 3천달러 정도의 현금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플로리다마켓내에 위치한 3개의 은행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업소에서 은행 가는 길에 강도들 당하는 상인들이 있을 정도로 치안상태가 불안하다.
그리고 상인들이 피해를 입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강도들이 알고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많다.
아태계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는 프랜시스 림 영버그 변호사는 "상당수의 상인들이 협박, 공갈, 단순절도등의 피해를 일상적으로 당하고 있지만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밝혔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업소의 매니저는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기도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처럼 플로리다마켓의 치안부재가 쟁점으로 떠오르자 워싱턴 D.C. 시장실 그렉 첸 아태담당보좌관이 지난해 12월 플로리다마켓을 방문, 상인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
그렉 첸 보좌관과 영버그 변호사는 지난해 말 찰스 램지 경찰국장을 방문, 이 지역의 방범 대책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특히 영버그 변호사는 워싱턴 D.C. 시의회에 출석해 아시아계 상인에대한 강절도문제와 관련 증언한 바 있다.
플로리다마켓을 관할하는 5관구 경찰은 이 지역의 범죄를 줄이기위해 범죄 패턴에 맞도록 전략을 재조정하고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곽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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