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해외 동포들이 모국을 위해 헌신해 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6일 시카고를 방문한 이만섭 국회의장은 무엇보다도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들이 고국이 어려울 때마다 모국을 위해 헌신한 것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의장은 “특히 IMF 당시 동포들이 피,땀 흘려 모은 돈으로 고국을 위해 성금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2002년 월드컵과 분단된 조국의 통일에도 동포들이 도와주기를 희망한다”며 “국내의 경제적 어려움이 있으나 동포들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쿠바에서 열린 국제의원연맹에 참석, 쿠바와의 경체협력합의라는 가시적 성과를 이루었다는 이의장은 최근 북·미관계에 관해서도 “ 부시미국 대통령도 남한의 대북 유화정책을 지지하며 같은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다만 일부 미국의 강경파들이 필요없이 북한을 자극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북 및 동북아의 평화가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안다”며“미정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한을 지지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최근 일부 국회의원들의 잦은 방미에 대해서 이의장은 “미국에서 국회의원 후원회를 한다는 것은 반대한다”며 “뭐를 도와줄 생각을 해야지 피,땀 흘려 모은 돈을 받는 다는 것을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은 38년 간 정치생활을 하며 오직 국민의 편에서 소신을 갖고 바른말을 했다며 최근 일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이에 대해 관심없다”며 “지금은 이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 모두 힘을 합쳐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의장은 7일 12시 팔레타인 소재 아사히 식당에서 대륜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나 오찬을 함께 했다. 오찬석상에서 이의장은 학창시적을 회상하며 “대륜고등학교는 3·1운동 직후 대구 독립운동가들이 세운 학교로 이상화 시인이 교편을 잡기도 했던 민족주의 학교다”라며 “중학생이었지만 친구들과 방과후에 공장에서 일하면서도 일본이 망할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었다”고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다.
학창시절 농구선수였던 이의장은 이밖에도 NBA 관심이 많다며 선수들의 근황을 묻기도 하는 등 동창들과 단란한 한 때를 보냈다. 이의장은 오찬 후 손녀가 재학하고 있는 노스웨스턴 대학을 방문, 한국학생들과 환담을 나눴으며 “내가 손녀를 사랑하므로 여러분도 사랑한다. 학업에 충실해주기를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의장은 8일 새벽 2시 대한항공편으로 시카고를 출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이형준기자 ju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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