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쿡카운티배심원, 세간주목 ‘소녀 X’ 사건
9세 소녀에게 성폭행후 독약을 먹여 불구로 만든 잔인한 범죄행각으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소위 ‘소녀 X’사건의 피의자에게 유죄평결이 내려졌다.
쿡카운티법원 배심원 12명은 4일 성폭행, 살인미수, 납치등의 혐의로 기소된 패트릭 사익스(29)는 유죄라고 평결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97년 1월 범인이 당시 9살이던 ‘소녀 X’를 시카고시 남부 캐브리니 시영아파트단지내에서 납치해 성폭행한 뒤 살충제까지 먹이는 등 잔인한 범죄행각으로 충격을 주었다.
피해소녀는 목숨은 건졌으나 시력을 잃고 말을 못하게 됐으며 몸의 상당부분이 마비되는 불구자가 되고 말았다. 이번 사건의 유일한 증인인 피해소녀는 불구의 몸임에도 이번 재판에서 검찰의 증언 요청을 수락, 검사의 질문에 머리를 흔들어 예 또는 아니오의 답변을 함으로써 재판정을 숙연케 만들었다.
사익스는 재판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으나 검찰은 그가 경찰의 조사과정에서 범행을 자백한 적이 있다는 증거를 제출한 데다 피해소녀가 목소리등을 참조해 그를 범인으로 지목함에 따라 결국 유죄평결을 받은 것이다. 최고 120년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사익스는 항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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