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카운티의 드라뷰코 캐년 초등학교의 축사와 그안에서 기르던 말과 돼지, 거위, 양, 염소, 닭등의 가축 지키기에 트라뷰코 캐년 커뮤니티 전체가 나섰다.
지난달 트레일러 한 대가 학교에 진입, 축사에 있던 말 3마리를 어디론가 데리고 간후 학부모와 주민들이 벌떼같이 몰려들어 학교당국에 "우리 커뮤니티의 상징을 없앨 수 없다"며 항의했다. "먼저 말을 없애고 다음에는 양, 돼지, 닭의 순서로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것이 이들의 걱정.
주민들에 따르면 하루가 다르게 도시로 개발되어 가는 오렌지카운티에서 유일하게 전원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학교축사와 그 안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으며 지내는 동물이었다. 122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축사는 동네와 주민의 일부였다는 것.
학교당국과 교육구 관계자들은 뜻아닌 주민들의 거센 반기에 놀라면서 "축사를 완전히 없앨 생각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특별히 손이 많이 가고 비용이 많이 드는 3마리 말을 환경이 훨씬 나은 인근 미션 비에호 고교 축사로 옮긴 이유에 대해서는 "어린이 승마나 축사 견학 프로그램 등록율이 크게 줄어 말 관리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때문"이라고 변명했다.
학부모나 주민들은 "그 말과 가축들은 학교에 기증된 것이므로 커뮤니티 전체가 주인"이라며 되찾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먼저 지난 겨울의 비와 바람에 무너진 축사를 보수하는데 필요한 돈을 모았다. 또 주말마다 자원봉사자가 직접 축사 울타리를 고치고 청소하고 땅을 고르고 있다.
지난 3일에도 주민들과 교육구 관계자들이 축사 보수에 팔다리를 걷어 붙였으며 오는 21일에도 대대적인 축사 청소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와 새들백 교육구에 "절대 학교 축사를 폐쇄해서는 안된다"는 약속을 하라고 을러대는가 하면 축사의 가축을 돌볼 전문 사육인을 고용해달라고 졸라대고 있다. 또 인근 학교나 교육구에 트라뷰코 축사 견학및 소풍 프로그램을 홍보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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