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배추를 구입하기 위해 한 대형 한인수퍼마켓을 찾았다.
한인 가정은 누구나 매한가지겠지만 우리집 식단에서 빠질 수 없는 김치를 담기 위해서였다. 2살난 막내까지도 김치를 찾기 때문에 배추 세일 정보는 장을 보기 전 항상 확인한다.
배추 세일 소식을 듣고 혹시 그곳에 가면 싸고 좋은 배추를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아 운전대를 그리로 돌렸다가 이번에도 당했다.
세일물품은 이미 썩은 곁의 잎사귀를 잘라내 한번에 ‘아니다’라는 느낌이 왔다. 질이 낮다는 매장 직원의 조언에 따라 세일하지 않는 배추 박스를 할인 상품의 가격보다 3배나 비싼 돈을 주고 구입했다.
한인 대형마켓들이 배추 세일에 써먹는 공통점은 항상 세일 물품과 정상가로 파는 상품을 구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세일 물품을 구입하면 대부분 질이 떨어져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항상 최상품을 세일한다는 광고 문구에 현혹돼 김치가 떨어져 가는 주말에는 배추 세일에 따라 장을 볼 마켓을 정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배추 구입은 ‘역시’란 실망감보다 한층 심한 불쾌감을 느껴야 했다. 매장 직원 추천에도 불구하고 박스 안의 모든 배추가 속까지 썩어 들어가고 있었다. 노란 속 잎사귀에서도 싱싱하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었다.
한숨과 함께 어떻게 이런 상품을 판매할 수 있었는지 업주의 양심에 의문이 갔다.
세일 안하는 상품이 이 정도면 세일 상품은 어느 정도였는지 안 봐도 짐작할 수 있었다.
유대인들이 코셔 상품을 구입하는 것은 같은 민족이 만들었으면서도 질이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인들이 한인 마켓을 이용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시기가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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