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마약 카르텔 메데인 조직의 최초의 미국인 국내 판매책이었던 조지 영의 흥망성쇠를 다룬 실화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조지가 나름대로의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 한 때 부와 섹스와 호화사치를 즐기나 결국 그릇된 꿈의 참담한 대가를 지불하는 얘기를 펑퍼짐하게 늘어놓았다.
마약과 배신과 밀거래와 탐욕이 있는 범죄 스토리에다 조지와 아버지간의 사랑과 조지와 딸의 관계라는 개인 이야기를 섞어 넣었는데 서술방식이 평면적인 데다가 스케치식이어서 강렬한 느낌이나 인상을 남기지는 못한다.
많은 인물을 동원해 수십년간에 걸친 얘기를 그런대로 흥미 있게 이끌어 갔지만 강약박자가 약한데다 초점이 흐려 장황한 얘기를 반복해 듣는 기분. 두 범죄영화 ‘와이즈 가이즈’와 ‘다니 브래스코’(역시 자니 뎁 주연)를 연상케 하나 이들보다 한 수 아래다.
매서추세츠의 가난한 연관공인 프레드(레이 리오타가 차분한 연기를 한다)와 바가지 긁는 어머니(레이첼 그리피스는 아무리 봐도 자니 뎁의 어머니로서 안 어울린다.) 밑에서 자라며 자기는 절대로 부모처럼 안 산다고 다짐한 조지(자니 뎁)는 1968년 히피들이 몰려 사는 캘리포니아 맨해턴비치로 이주한다. 여기서 조지는 스튜어디스인 애인 바브라(독일배우 프란카 포텐테는 ‘런 롤라 롤라’에 주연)를 통해 마리화나 공급책인 데렉(한 때 피 위 허만으로 알려졌던 폴 루벤스)을 알게 된다. 그리고 타고난 딜러요 장사꾼인 조지는 바브라를 이용, 마리화나를 동부로 공급하며 돈을 번다.
야심이 큰 조지는 이어 직접 팟의 공급원을 찾아 멕시코로 내려가 경비행기를 이용, 팟을 미국으로 들여오면서 거금을 버나 바브라는 암으로 사망하고 자신은 이때부터 계속해 교도소를 들락날락 하게 된다.
조지는 교도소 감방 동료인 디에고(스페인배우 호르디 모야)를 통해 메데인 조직의 두목으로 악명 높았던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만나면서 머리와 배짱을 사용, 미 서부지역 코케인 배급 총책이 된다. 그리고 조지는 관능적인 콜롬비아 여인 머타(페넬로피 크루즈-스페인배우로 할리웃에 왔으나 나오는 영화마다 연기를 못한다)와 결혼까지 한 뒤 딸까지 낳고 코케인에 취한 채 호화의 극치를 누리나 결국 당국에 체포된다. 70년대 말-80년 초 미국내 코케인 85%는 조지가 공급한 것이다.
영화는 조지를 과오를 뉘우치는 사람으로 묘사하면서 그의 인간적인 면(특히 딸 사랑)을 부각시키고 있는데 진실되지도 절실하지도 못하다. 조지는 2015년에 석방되는데 그때 나이 72세가 된다. 연기파인 자니 뎁이 착실한 연기를 하나 눈에 띌 만한 것은 아니다.
등급 R. 테드 데미 감독. New Line.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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