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상인들 권익 보다 보호할 수 있게 돼
한인을 비롯한 워싱턴 DC내 아시아계소수민족의 전담 민원 창구로 일해온 아태담당실(실장 그렉 첸)이 앤소니 윌리엄스 시장 직속 부서로 승격할 예정이어서 한인 상인들의 권익을 보다 충실히 보호할 수 있게 됐다.
오는 4월4일 열리는 DC 의회 청문회와 의원들의 승인 절차를 남겨 놓고 있는 ‘아태담당실 승격안(Title III)’은 현재 윌리엄스 시장의 전폭적인 지지와 시의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승격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 운영 자금 20만6,698달러를 예산으로 확보하고 있는 아태담당실은 메리온 배리 시장 이 시장령으로 1987년에 설치돼 DC내 아시아계 상인들과 정부와의 다리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전체 상인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한인을 포함 아시아계의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아시아계를 대변하는 정식 기구의 설치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게 됐고 ‘아태담당실’도 작년에 통과된 ‘아태계지역사회개발안’의 일환으로 정식 제안됐다.
이와 관련 그렉 첸 아태담당실장은 "DC 발전에 소수 민족, 그중에서도 아시아계 상인들의 역할과 비중이 크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인식하고 있는 윌리엄스 시장의 적극적인 노력이 아태담당실의 승격에 견인차가 됐다"며 "시의회에서도 이 사무실의 승격안을 반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또 아태담당실의 정식 정부 기구 승격과 더불어 한국계 스탭이 고용돼 한인 상인들의 고충을 상담하고 정부와 상인들간의 협력을 적극 도모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아태담당실 첫 스탭으로 지난 26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줄리 구씨는 "아직 DC를 충분히 돌아볼 기회는 없었지만 할 일이 많다고 느꼈다"며 "한인 등 아시아계 상인들이 마음놓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렉 첸 실장은 26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태담당실의 승격을 알리고 한국계 스탭 채용의 과정과 취지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스탭 선발자문위원으로 참여한 박상근 변호사(한인식품협회 법률고문)는 "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적격의 인물을 선발했다"며 "DC내 한인들의 위상과 비중을 고려한 타당한 인선이었다"고 말했다.
역시 시장전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인선작업에 참여했던 벳치 김 변호사는 "아태담당실 승격은 아시아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충분히 반영됐다"며 "지난 90년대 DC 아시아계 인구가 56%나 증가한 사실을 감안하면 진작에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렉 첸 실장은 "언어 소통이 불편한 상인들을 위한 통역과 법규 번역, 소수계 직원 채용 확대, 소수계를 대상으로 일하는 정부 관리자들에 대한 훈련, 지역 주민과의 협조 도모, 지역 사회 봉사 등이 아태담당실의 주 업무가 될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한 명 더 스탭을 고용할 예정이지만 소수 민족 비율을 고려, 한인은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워싱턴 DC에는 현재 17,000여명의 아시아계 상인 및 주민들이 있으며 주민 가운데는 중국계가 가장 많고 상인중에는 3분의 2가 한인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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