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시카고지역에서 한인으론 유일하게 타운쉽 평의원(trustee)에 당선된 바 있는 스티브 김(29)씨가 재선에 실패했다.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쿡카운티 서버브 글렌뷰, 노스부룩, 노스필드, 윌멧타운 등이 속해있는 노스필드타운쉽의 현직 평의원으로 재선에 도전했던 스티브 김씨는 3일 치러진 지방자치선거에서 총 4,495표를 획득하는데 그쳐 총 8명의 후보중 득표순위로 7위를 기록, 4명을 뽑는 당선권에서 탈락했다.
이번 노스필드타운쉽 평의원선거에는 공화·민주 양당에서 각 4명씩 총8명이 후보로 나서 각축을 벌였는데 공화당 후보 3명은 당선됐으나 김씨는 득표순위 네 번째인 민주당의 캐시 베이커후보에 214표차로 뒤져 낙선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이 지역에서 민주당 출신이 당선되기는 40년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4년전 약관 25세의 나이로 타운쉽 평의원직에 출사표를 던져 시카고지역 에서는 한인 최초로 당선됨으로써 지역정치인으로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며 당선후에도 활발한 정치활동을 벌여 재선 가능성이 기대됐었다.
김씨는 4일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 나름대로 열심히 봉사했다고 생각, 당선을 기대했는데 낙선해 실망스럽다. 하지만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예상보다 2배이상 투표참여율이 높았고 상당수 유권자들이 정당성향보다는 투표용지에 기재된 후보자의 이름순서를 보고 무심히 찍은 것 같다. 따라서 알파벳순으로 이름이 먼저 나와있는 후보들이 어부지리를 얻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맨 마지막에 등재됐다)
또한 그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음에도 투표에 참여한 한인수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인들의 투표참여도가 높았으면 당락을 좌우했을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김씨는 향후 계획에 대해 현업(아메리텍사 근무)에 충실하면서 차차 생각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글렌뷰, 나일스, 마운트 프로스펙트 타운주민들은 교육재원 마련을 위한 재산세 인상관련 찬반 주민투표에서 모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버브지역 각 타운 시장선거에서의 당선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알링턴하이츠: A. 멀더 ▲데스플레인: A. 아레디아 ▲엘크그로브빌리지: 크레이그 존슨 ▲에반스톤: 로레인 모톤 ▲글렌뷰: L. 칼슨 ▲호프만에스테이츠: W. 맥리오드 ▲링컨우드: 피터 모이 ▲몰톤그로브: 대니엘 스캔론 ▲마운트프로스펙트: 제럴드 활리 ▲나일스: 니콜라스 블레이스 ▲노스부룩: 마크 대미쉬 ▲팔레타인: 리타 멀린스 ▲팍리지: R. 위테차 ▲스코키: G. 밴 듀센 ▲윌링: 그레그 클레테키 ▲윌멧: 낸시 카나팩스 ▲위네카: 마이클 덜.
이해원기자 dhlee5@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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