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들은 극도로 절약하며 동시에 끈기와 인내를 배워서 성장한 사람들이다. 예절도 철저히 몸에 익히며 살아왔다. 이런 한인들이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낯선 이역땅에 와서 뿌리를 옮겨 내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일을 해내는 우리 한인 이민자들은 미국사람들이야 어떤 눈으로 보든, 자만심과 당당한 긍지를 가질 충분한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 뉴욕사회에서 한인 이민자들은 별로 대우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소수민족으로 서러움을 받는 일이 허다하다. 그렇다고 우리들끼리 플러싱 한국음식점에 앉아 큰소리로 울분을 토해보았자 해결될 일은 한 가지도 없다.
며칠 전 신문에서 ‘한인 정치적 힘을 기르자’는 시리즈의 첫 기사로 뉴욕시 한인유권자가 6,500여명에 달한다는 보도를 보았다. 무시 못할 숫자임에는 분명하다.
그 때문인지 필자가 구독하는 뉴스데이지에서는 롱아일랜드 한인 현황을 심심치 않게 기사화하고 있다. 한인의 숫자가 눈에 뜨일 정도로 늘어난다는 현상은 우리의 장단점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되고 언론에 자주 오르내린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뉴욕은 미국 안에서도 언론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이곳에 사는 우리 한인들의 현황이, 미국 전지역에 산재해 있는 한인들, 심지어 한국잊 자체를 대변할 확률이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뉴욕에 사는 우리 한인들이 뉴욕사회에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일은 어쩌면 사명감이라고 보아야 겠다. 이 중요한 임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한인이민자들이 대우 받으면서 당당하게 뉴욕사회에서 행세할 수 있는 길을 나름대로 한 가지 제시해 보고자 한다.
주는 것에 인색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나 단체 치고 환영받지 못하는 예는 동서고금에 찾아볼 수가 없다. 대우를 받기 원하면, 대우 받을만한 처신을 해야 한다. 우리 주위에 많은 자선단체와 프로그램이 있다. 꼭 한인들의 유익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뉴욕사회, 나아가서는 미국사회를 돕는 캠페인에 동참해야 한다. 학부모들은 자녀들만 학교에 보내는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비록 영어가 부족하더라도 학교 행사에 자원봉사도 해 주고 기부금도 내고 해야 우리 자녀들이 학교에서 더욱 대우받을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들의 작은 투자가 가까운 미래에 우라 자녀들에게 큰 수확을 안겨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 맥락에서 새로 선출된 한인회장은 뉴욕시와 더욱 화합하여 모든 봉사와 자성에 앞장 섬으로써 훌륭한 리더가 되어 주었으면 한다.
먼저 주고 나서 받는다는 ‘Give and Take’는 이 사회의 관습이다. 우리도 이 땅에 뿌리를 내렸으니 먼저 주고 나서 당당히 받는 연습을 해야겠다. 그것이 성공적인 이민의 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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