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민온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30년 전보다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단체인 이민연구센터는 28일 이민들의 생활 실태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발표하고 미국에서 10-20년동안 산 이민들은 원래 미국인들보다 가난하며 주택소유율도 훨씬 뒤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빈곤선 이하에서 사는 이민은 전체의 40%로 30년 전인 1970년의 26%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본토박이 미국인의 빈곤율은 같은 기간에 35%에서 26%로 낮아져 대조를 보였다.
2000년 인구센서스 결과 미국의 전체 이민은 약 3천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현재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한 이민은 본토박이 미국인에 비해 3배에 달하고 있다. 30년 전에는 이민자와 본토박이 사이의 주택소유율 격차가 7% 포인트를 밑돌았지만 2000년에는 24%로 벌어졌다.
한편 최근 미국으로 이민하는 사람들이 급증한 데에는 미국 경제의 호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스티븐 캐머로타는 "아직도 미국은 황금으로 덮여 있다는 인식이 남아 있고 그러한 인식 때문에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와 어렵게 살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여기서 겪는 고통이 본국에서 겪는 것보다는 나을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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