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Canon Inverse
감독 : 릭키 토나찌
출연 : 가브리엘 번, 한스 마테손, 멜라니 티에리, 리 윌리암스
분류 : 드라마
등급 : 18세이상관람가
개봉일 : 2001. 3. 31
한 남자의 생을 건 운명적인 러브스토리가 격정적인 선율 속에서 펼쳐진다.
음악 용어를 제명으로 사용한 이탈리아 영화 <캐논 인버스>는 자칫 음악영화로 오인될 수 있다.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의 사랑을 소재로 한 만큼 음악이 비중있게 등장하나 음악영화는 아니다. 실제론 <타이타닉> <러브 오브 시베리아>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불멸의 사랑을 강렬하게 그린 멜로영화다.
비천한 출신의 예노는 헛간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세계적인 음악가를 꿈꾸는 청년이다.
예노는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전율에 휩싸인다. 선율의 주인공은 세계적인 여자 피아니스트 소피. 그 때부터 소피를 향한 예노의 사랑은 운명이 된다.
예노는 프라하에 오게 된 소피를 무작정 찾아가나 소피는 쳐다보기도 힘든 높은 곳에서 간절함만 증폭시킨다. 그 간절함을 어쩌지 못해 비가 퍼붓는 날 소피의 집 앞에서 혼신의 바이올린 연주를 한 예노에게 소피는 처음으로 곁을 내준다.
소피의 조언으로 음악학교에 들어간 예노는 그곳에서 데이빗이란 친구까지 얻게 된다. 뛰어난 재능과 혼신의 노력 덕택에 열망하던 소피와의 협연을 눈 앞에 둔 날, 예노는 데이빗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다.
음악영화는 분명 아니나 음악을 빼놓고 <캐논 인버스>를 이야기할 순 없다. 음악을 맡은 이는 엔니오 모리코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미션> <시네마 천국> 등 수 백 편의 영화 음악을 담당해, 살아있는 신화가 된 거장이다. 그 엔니오 모리코네가 다시 한 번 영혼을 일깨우는 음악을 들려주는 작품이 <캐논 인버스>다.
’캐논 인버스’는 각각 다른 사람이 악보의 처음과 마지막에서 따로 연주를 시작하나 결국은 같은 멜로디를 이어받으며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음악을 일컫는다. 극과 극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 영화에 어울리는 제명이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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